[이창호 칼럼] 한·중 새로운 지평을 열자
[이창호 칼럼] 한·중 새로운 지평을 열자
  • 이창호
  • 승인 2019.01.1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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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시간이 흐를수록 한반도에 거대한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
이창호스피치 대표
이창호스피치 대표

대개 한국인들은 중국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한 번쯤 삼국지를 읽었기에 유비나 관우까지 거론하며 중국에 친근감을 표시하곤 한다. 1992년 8월, 한중 수교 이후 30여 년 가까이 매년 수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양국 간 지리적 거리가 가까운 점도 이런 정서의 배경이다. 더구나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상대국이다. 장차 한반도 통일이 되면 국경선 가운데 90%를 마주해야 할 나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중국이 우리에게 어떤 나라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대다수 사람들은 답변을 주저한다. 역사해석을 둘러싼 마찰 등이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얽히기 때문이다. 싫든 좋든 중국은 시일이 흐를수록 한반도에 거대한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 외교관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보는 만큼 알게 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아는 만큼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양문화와 문명은 동양인에게 항상 새롭다. 경험하는 그 자체로 새로운 배움이 된다. 하지만 동일한 동양문화권인 중국에서는 ‘나도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모든 것이 스쳐 지나가게 된다. 스스로 묻고, 발견하지 않으면 새로운 배움을 얻을 수 없다.

중국이 다른 나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써서 얻어내는 건 그리 많지 않다. 북미, 유럽, 인도, 일본에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견해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중국을 긍정적으로 보는 지역은 남미와 아프리카 정도다. 이곳은 중국과 영토 분쟁이 없고 인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그리 높지 않다.

중국은 경제가 강하고, 많은 사람들은 중국 전통문화에 대개 감탄한다. 중국의 소프트파워가 지닌 거대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소프트파워를 얻는 원천은 주로 세 가지. 첫째, 호소력이 있는 분야의 문화. 둘째, 국내외에서 잘 지켜지는 정치적 가치. 셋째, 합당해 보이고 도덕적 권위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해외 정책이다.

중국몽(中國夢)을 품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한반도의 지경학적(地經學的) 가치를 발견하고 북한과 함께 평화정착을 바라고 있으며, 동북아 안정은 중국의 핵심정책과 들어맞기 때문이다. 특히 극단적 선택보다는 중용을 중시하는 문화적 특성에서 볼 때, 시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모델을 지향하고 싶을 것이다.

최근 시 주석이 “개혁의 길은 이제까지 평탄한 적이 없었다(改革之路 從無坦途)”고 말했듯, 세상의 모든 개혁에는 언제나 저항이 따르기 때문이다. 중국의 변화를 기다리는 수동적 접근에서 탈피하여, 좀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방향에서 ‘존중하며 협력·공생하는 평화 지향의 대국’ 프로세스를 바라고 있다.

지금 중국은 자신들의 잣대로 세계를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는다. ‘도광양회(韜光養晦)’에서 ‘화평굴기(和平堀起)’를 넘어, 휘황찬란한 올해 건국 70주년을 맞는다. 시 주석은 장징궈(蔣經國) 전 대만 총통의 좌우명을 거론하면서 ‘이익을 꾀하려면 마땅히 천하의 이익을 꾀하라(計利當計天下利)’라고 하면서 정확하고 객관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주장하고 있다.

필자는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문화적 교류네트워크 및 인문학적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양국의 잠재력 극대화는 운명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한중 친선교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지평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한편 중국이 덩샤오핑(鄧小平)의 호각소리를 시작으로 개혁개방의 길을 달려온 지가 40년이 된 지금, 중국의 초고속 경제성장은 실로 눈부실 정도다. 중국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학술위원회가 지난해 4월 발간한 ‘개혁개방 40년’ 연구논문집 상권에 따르면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무려 9.59%. 성장으로 세계기록을 세웠으며 전 세계 평균 성장률의 2∼3배나 됐다. 중국은 이제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발전에서도 초일류 단계에 들어섰다.

*글 : 이창호(李昌虎)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중한교류친선대사

시진핑리더십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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