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흥에 먹풀어~’신년휘호 특별전

"곡차와 서화로 풍류를 노래하니 신년휘호"

금봉미술관(한상운 관장)에서는 기해년 신년행사로 필묵으로 풍류를 풀어내는 두 번째 ‘여흥에 먹풀어~’ 라는 전시주제로 시詩,서書,화畵가 만개한 묵향 잔치를 마련하였다.

금봉 박행보 화가의 시연모습
금봉 박행보 화가의 시연모습

이 지역 문화예술계 전반에 영향력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서화가들을 초청하여 현장에서 휘호와 합작으로 진행되고 전시로 이어지는 이 행사는 ‘2019년 1월 9일(수) 당일 휘호행사’와 ‘1월 16일(수)~2월 28일(목)’까지 휘호전시로 구분되어 금봉미술관 1층 제 1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예부터 문인들의 마음자리는 드넓고 여유로워 높은 하늘과 푸른 산 그리고 맑은 강이 마음속에 스며들어 그대로 자연이 되었다. 자연의 생명과 순수를 눈으로 만끽하고 귀로는 자연의 숨소리에 풍류가락을 담아 절로 흥겨웠으며, 세상을 보듬고 그 안에서 시(詩),서(書),화(畵),금(琴),주(酒)를 통해 마음속의 소외와 한을 풍류를 통해 예술로 승화했던 것이다.

좋은 벗들과 곡차를 즐기면서 붓질을 통해 자연과 세상사를 담론한다면 예술은 더 더욱 풍류스러워지게 된다. 곡차의 맛을 들이킨 붓의 춤사위는 아주 큼직큼직하고 호방하게 지면을 달리면서 그때 그때 마다 느낀 감정을 생생히 전달할 것이며, 거침을 넘어 종횡무진으로 마구 휘둘러대는 붓질들은 현실을 초월하여 자유로운 풍류세계로 달려 들어가 진한 감정이 담긴 작품으로 승화되어 그 울림을 더욱 더 강하게 전달할 것이라 여겨진다. 날마다 외양이 바뀌어가는 약빠른 세상살이 속에서, 여유로움을 찾아 문인 서화가들의 붓의 춤사위와 함께 풍류의 맛을 가끔씩 음미하는 것도 삶의 여백을 찾아가는 작은 기쁨일 것이다.
 
행사 참여자는 광주, 전남 유명작가 김국상, 김인화, 박광식, 박문수, 박행보, 백현호, 서재경, 오명섭, 윤영동, 윤의중, 이병오, 이부재, 이선복, 이준형, 이흥홍, 장찬홍, 전명옥, 정석흔, 조창현, 한상운, 홍정호, 작가가 참가하며 그 외 ,서화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이 동참하여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작가 분들이 현장에서 휘호와 합작으로 작품이 제작되는 과정을 직접보고 느끼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되며, 완성된 작품을 감상할 때 제작과정의 생생한 느낌을 되새겨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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