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예술단 파노라마아츠컴퍼니


 

신체예술단 파노라마아츠컴퍼니 거울프로젝트 리뷰
 
  파노라마아츠컴퍼니는 무용과 연극 베이스의 예술가들이 모여 설립한 단체로 언어와 움직임을 통해 일상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신체예술단이다. 
 
  이번 <거울프로젝트>는 거울이라는 상징적인 오브제를 이용하여 무대 위의 행위자들의 모습이 관객들의 거울이 될 수 있다는 연출로 공연이 진행되었다. 관객 입장 15분 후 하나 둘씩 출연진들이 등장해 무대 끝에 걸터앉아 관객들을 따라하는 <거울퍼포먼스>로 시작하였으며 이후 <Me>, <암흑>, <가뜩이나정신없는세상제목이딴거필요하나요제목없다고무슨문제있나요그래서나답게사는건가능하냐니까요?>의 3가지의 연극적 요소, 현대무용의 움직임이 더불어 진 지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으로 작품들이 진행되었다.
작품 속에서 관람객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 찾기 위해 부단히도 많은 노력해온 파노라마아츠컴퍼니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파노라마아츠컴퍼니 공연 단체 커튼콜 사진
파노라마아츠컴퍼니 공연 단체 커튼콜 사진

 
첫 번째 거울 <ME>

 이유림 창작자에게는 느림의 미학이 존재한다. 그녀는 거울프로젝트 첫 작품 <ME>라는 작품을 통해 움직임의 메쏘드 안에서 ‘더 빠르게’, 그리고 ‘더 많이’가 아닌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관객들의 모습을 대비 시킬 수 있는 느림의 미학과 무용수로써의 인생뿐 만 아니라 그녀의 삶에 대한 여유로움에 대한 철학을 제안하고 있는 듯 보였다.
두 무용수들은 거울을 보는 듯한 움직임을 이어나가면서 상대방을 통해 무용수 스스로 서로의 움직임을 반영해나간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네 자신을 알라’ 라는 말처럼 거울과 같은 움직임의 반영을 통해 나는 상대방을 통해 스스로를 살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이야기 하듯이 그럼으로써 우리는 비로써 자신의 자아를 깨닫게 되듯이 말이다. 이렇듯 우리가 거울을 보듯이, 천천히, 그리고 살며시 서로에게 서로를 보여줌으로써 서로를 인식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로서의 사회적 가치를 느끼해준다.

 
두 번째 거울 <암흑>

 이정섭, 주성진의 공동창작 및 출연작인 <암흑>. 이 작품은 음악과 희곡이 어우러진 모노로그 형식으로 이정섭 배우가 피아노 반주와 함께 대사를 치며 전체적인 극의 분위기나 상황을 만들어주고 주성진 배우가 주요 장면을 이미지화 시키며 극을 전개해나갔다.
“우리는 아무도 나쁜 것을 그대로 보려 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우리가 진정 보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을 던져 주는 작품이었다.
우리는 제대로 보아야 할 현실을 얼마나 제대로 보고 있는가? 또한 보고 있다 하더라도 누군가를 위해 나서야 할 상황에서 혹은 방관자(Bystander)가 되고 있지는 않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만약 이렇다면 인간은 얼마나 나약하고 비열하고 절망적인 존재인가? 우리 사회에서 욕망에 사로잡힌 눈 뜬 장님은 많다. 또한 이들은 자신의 욕망만을 위해서 옳을 것을 옳다 틀린 것을 틀리다고 말할 용기도 주위를 둘러볼 용기조차 없다.
 
 
마지막 거울 "가뜩이나정신없는세상제목이딴거필요하나요제목없다고무슨문제있나요그래서나답게사는건가능하냐니까요?" 공연 실황 사진
마지막 거울 "가뜩이나정신없는세상제목이딴거필요하나요제목없다고무슨문제있나요그래서나답게사는건가능하냐니까요?" 공연 실황 사진

마지막 거울 <가뜩이나정신없는세상제목이딴거필요하나요제목없다고무슨문제있나요그래서나답게사는건가능하냐니까요?>

이 작품은 정소희, 주성진, 이유림, 이정섭, 한은성 총 5명의 친구들이 총 출동한 거울프로젝트 공식 단체 작품이다. 마지막 작품은 긴 제목만큼이나 신체예술단으로서 본 단체의 특별한 방향성을 여실이 보여준 작품이었다.

예술 안에서의 유머의 중요성은 창작자와 관객들 간의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유머를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들 모두가 해당하는 유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줄 알아야 하고 소통할 수 있는 타이밍을 정확히 알아야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그 타이밍을 정확히 잡은 작품이었다. 자연스럽게 무심한 듯 흘러가는 작품 내내 유머와 위트가 공존한다. 어디에서도 다소 무겁거나 어색한 진지함이 흘러나올 새가 없다. 관객들을 가볍게 무대 안으로 서서히 빠져들어 간다. 출연진 5명의 개성과 캐릭터성과 몸과 표정 동작등과 어우러지면서 무대 안에 무한한 상상력과 자유로움을 만끽하게 해주었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마지막 거울 "가뜩이나정신없는세상제목이딴거필요하나요제목없다고무슨문제있나요그래서나답게사는건가능하냐니까요?" 공연 실황 사진 2
마지막 거울 "가뜩이나정신없는세상제목이딴거필요하나요제목없다고무슨문제있나요그래서나답게사는건가능하냐니까요?" 공연 실황 사진 2
 
 본 공연은 하남문화재단과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의 후원으로 진행되었으며 파노라마아츠컴퍼니는 내년에도 다가오는 여름, 더위를 피해 하남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공연 및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체예술단으로서 그들만의 특별함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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