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하게 예상 시나리오&이사회가 조치할 ‘모범답안’까지 작성

조선대 전경
조선대 전경

2018년 2월 27일경 조선대 임시이사장으로 온 목포대 A 교수(경제학과), B 이사 두 사람 중 한 사람에게 조선대 C 교수(신문방송학과)가 개인적으로 전달한 허위문건을 가지고 K 교수를 임용 취소한 의혹이 점점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조선대 교수평의회 비리조사의혹조사위원회에서는 12월 6일 이 사건관련 확인조사결과, 조선대가 연구윤리 검증과정에서 제반 관련규정과 절차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혀 향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올 2월초 A 이사장이 조선대 임시이사장으로 온 배경에는 광주00고 출신인 조선대 신문방송학과 김00교수 광주00고 친구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그동안 조선대 구성원들의 특정고교 학연과 지연설이 소문만은 아니였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번 직위 해제된 강동완 총장도 A 이사장과 광주00고 선,후배 관계인 것이 확인됐다.

그런데 A 이사장이 이사회를 앞두고 K 교수임용취소 건을 신방과 C 교수가 A 임시이사장에게 개인적으로 접촉하여, 지금은 학장도 아닌데 사회대 학장이라며 학장명함까지 건넨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교수임용취소 건을 신방과 C 교수가 A 임시이사장에게 개인적으로 접촉하여, 지금은 학장도 아닌데 사회대 학장이라며 학장명함까지 건넨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이사회 회의장에 있는 문제의 허위문건
이사회 회의장에 있는 문제의 허위문건

C 교수가 이사장이나 B 이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은 군사학과 K 교수를 2월 이사회에서 교수임용 취소시켜야 할 이유 등을 A4지 2장 분량으로 요약 정리되어 있어 더욱더 충격이다.

문건의 주요내용에는 해당 교수 논문이 ‘임용당시 8편중 7편이 연구윤리위반이라고 허위내용’과 ‘이사회에서 해당 교수측 주장에 대한 대응 예상시나리오까지 작성’하여 이사회가 조치할 ‘모범답안’이 작성돼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교수 한 명을 임용 취소시키기 위해 C 교수와 A 이사장 등이 사전에 치밀하게 공모한 흔적이 너무 역력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진상조사와 사법기관의 수사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사자인 해당 교수는 참고로 C 교수 등은 5년 전부터 K 교수임용을 방해한 사회대 5명교수 중의 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A 이사장은 사퇴해야 하고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과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A 이사장하고 전화 인터뷰에서 “해당 교수를 임용 취소 문건이 C 교수에게서 나왔냐고 물었더니 그건 말 할 수 없다.” 라고 말하고, C 교수는 “해당 교수를 임용 취소 문건을 전해준 적이 있냐고 물었을 때 그런 적 없다고 말하면서 조대 이사장은 한 구성원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것 아니냐” 라고 말했다.

이윽고 B 모 이사는 “해당 교수를 임용 취소 문건이 이사회 회의 때 책상위에 C 교수 명함과 같이 놓여 졌는데 어떻게 된 사실인지라고 묻자 생각도 안 나고 C 교수는 잘 모른다.” 라고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다.

이런 총체적인 조선대의 해묵은 비리에 수사 당국의 행동에 시민들은 예의 주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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