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에 공업용 폐염산 사용, 김발 불법시설, 외국인 불법체류자 고용등 조사요구

이홍재 고흥군수협조합장…김 양식장 염산 살포 혐의 고발당해
이홍재 고흥군수협조합장…김 양식장 염산 살포 혐의 고발당해

이홍재 고흥군수협 조합장이 김 양식장에 공업용 염산을 살포한 혐의로 해양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홍재 고흥군수협 조합장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돼 현재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발장은 이홍재 조합장의 시산도 김 양식장 인근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민 한 모 씨가 김 양식장에 공업용 염산 살포와 함께 김발 불법 시설물, 외국인 불법체류자 고용 등 위법행위 등에 대해 조사를 요청했다.

한씨의 고발장에 따르면 이홍재 조합장은 방송 등 언론에 공업용 염산을 음성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시인했으면서도 진정서 답변에는 “김 양식 어민들은 공업용 염산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공업용 염산으로 김양식을 해도 인체에 무해하다“며 허위로 답신한 내용도 담았다.

또한 이 조합장이 공업용 염산 유통업자 K모 씨와 동업 의혹에 대한 조사와 함께 동업자 사위를 운전기사로 특혜채용한 이후 현재는 정규직으로 근무시키고 있는 여러 문제 등을 고발장에 적시했다.

최근 고발인 조사를 받은 한씨는 이 조합장과 염산유통업자 K씨 사위와 녹동 모 아파트를 같이 마련하는 등 염산유통에 대한 동업의혹도 조사를 요구했다.

특히 고발인 한씨는 “이 조합장은 물김연합회장을 맡으면서 물김 사업 대부로 불리며 김발 자리 배정에도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등 어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김양식장 배정에 대한 양식업자들의 전수조사 및 불법행위 조사가 절실하다”며 법 위반행위 조사를 촉구했다.

해양경찰 수사과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이홍재 조합장에 대해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맞다"며 "조만간 피고발인 조사가 진행될 것이다. 수사 중인 만큼 내용은 말해줄 수가 없다"고 밝혔다.

고발 사건과 관련해 이홍재 조합장은 사무실과 휴대폰으로 수차례 전화에도 연결되지 않았다.

여수해양경찰서가 겨울철 본격적인 김 생산 시기를 맞아 내년 3월까지 김 양식장에서의 무기산 처리제 사용과 불법 유통판매에 대한 특별 단속기간에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고흥군수협 조합장을 비롯한 이사 감사 대의원 등에게 지난 추석 선물로 30만원 짜리 구두상품권 지급과 함께 임직원 간부와 지인들 자녀 직원채용, 직원자녀들 학자금 조합돈 지급내역, 올해초 필리핀 호화 관광에 대한 정보공개가 청구돼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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