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초반, 그야말로 스마트폰의 혁명과 스마트폰만의 시대였다. 
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추락하는 공룡 중에 공룡 MS(마이크로소프트), 이와 반대로 '혁신의 아이콘' 애플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자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혁신과 리더십의 기업' MS, 현실과 현실에 안주해 가격만 올리는 '애플'이 되었다.

사이타 나델라
사이타 나델라

2010년대 초반, 그야말로 스마트폰의 혁명과 스마트폰만의 시대였다. 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추락하는 공룡 중에 공룡 MS(마이크로소프트), 이와 반대로 '혁신의 아이콘' 애플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자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혁신과 리더십의 기업' MS, 현실과 현실에 안주해 가격만 올리는 '애플'이 되었다. 애플은 부과 4개월 전에는 꿈이라고 불리는 '꿈의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넘사벽인 회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신제품 없이 아이폰에 아이폰 더 이상 혁신 없는 가격이나 올리는 회사로 취급받고 있다. 단 4개월 만이다. 주가가 오른 것도 '아이폰'처럼 신제품이 돌풍을 일으킨게 아니라 자사주 대량 매입 때문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MS와 애플의 유구한 경쟁은 또 구도가 바뀔지 모른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여 도태되었던 MS가 조금씩 성장하여 다시 완벽한 컴백을 선포하고 있는 MS에는 시사점이 많다. 한때 선두 기업이라 하더라도 쇠락한 이후에 상장폐지되거나 GE처럼 정크본드(쓰레기 채권) 수준으로 내려가는 회사도 있는 것을 보면 MS의 1위 재탈환은 미국 기업 역사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다.

지금 MS를 거쳐왔던 역사상 CEO들을 보면 3명이 있었는데 빌 게이츠, 스티브 말버,  현 사티아 나델라가 있다. 현 MS의 최고경영자인 사티아 나델라는 미국 직장인이 꼽은 베스트 CEO도 최근 뽑히기도 했다. 변화하고 싶으면 사람을 먼저 바꿔야 한다는 말이 떠오른다.

지금 MS가 다시금 일어설 수 있었던 주요 포인트를 정리해보자면
1. 사업 다각화와 클라우드 성공
MS는 오피스(생산성), 엔저(클라우드), 윈도(컴퓨팅) 사업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특히나 클라우드 성장을 보면 MS의 무서운 저력을 발견할 수 있다. 아마존이 독주하는 가운데 구글이 반격할 것으로 보였으나 구글은 최근 클라우드 CEO가 교체된 것이 시사하듯 엔터프라이즈(영업)에서 의외로 좋은 결과를 못 내고 있다. 엔터프라이즈는 '영업력'인데 구글은 여전히 "엔지니어들아. 우리 것 좋으니 쓰시오"라는 식이다. 구글은 컨슈머에서 B2B로 넘어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MS는 그동안 쌓아온 영업력과 지사 및 파트너 관리가 클라우드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2. 역시 개방이 이긴다.   
MS는 '폐쇄'의 대명사였다. 오피스만 쓰게 하고 소송하고. MS 오피스를 아이패드에 넣거나 리눅스 협력은 거부했다. 스티브 발머는 리눅스를 "암적 존재"라고 했다. 그러나 MS는 어느 순간 개방적 회사가 됐다. 스마트폰 대실패로 아예 사업을 해체하고 아이폰, 안드로이드 '앱' 회사가 됐다. 또 깃허브(프로그래머를 위한 소셜 코딩 플랫폼)를 75억 달러에 인수했다. 또 윈도 라이선스 판매에서 클라우드 SaaS 모델로 비즈 모델을 바꾸었다. 이것은 당장의 SW 판매 수익은 줄었지만 가입자 늘어날 때마다 꾸준한 매출 창출이 가능하게 됐다.  

3. 잘못된 길임을 확인하면 그 순간 얼마나 왔는지 상관없이 돌아가야 한다.  
MS는 M&A 흑 역사가 있다. 스카이프, 야머, 노키아 천문학적 인수자금을 들었지만 사실상 접었다. 매몰비용 생각하면 아깝지 그지없다. 하지만 내버려 뒀으면 오늘의 주가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어쨌든 미국의 기업들은 모든 게 인재의 힘이고 그것을 알아보는 안목이라고 느껴진다.
한 CEO의 경영에 따라 세력 다툼으로 병들었던 조직에 새로운 르네상스를 몰고 온 사티아 나델라의 경영의 힘이며
앞으로 MS의 혁신과 리더십을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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