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 연장 인원 보강해 조사 나서 "중대한 사안 곧 발표 있을 것" 검찰이 나설듯

감사원 감사 연장 인원 보강해 조사 나서 "중대한 사안 곧 발표 있을 것"
감사원 감사 연장 인원 보강해 조사 나서 "중대한 사안 곧 발표 있을 것"

박병종 전 고흥군수 시절 근무평가를 조작했던 민원이 불거져 여타언론 및 방송의 화살을 맞고 있는 중 이다. 전남 고흥군 공무원들의 근무성적평정 조작에 대한 감사원 조사가 착수된 가운데 공무원들의 이의제기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파장이 쓰나미처럼 커지고 있다.

감사원이 근평 조작을 중대 범죄로 보고 심도 있는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고흥군 민선 5~6기 박병종 군수시절 이런저런 이유 등으로 승진에서 탈락한 일부 공무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12일 고흥군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윗선에서 어떠한 지시를 받았는지를 모를 인사담당자들의 근무평정 부당처리로 직원들의 불신과 함께 고흥군의 불명예가 초래된 이번 사건을 두고 감사원의 정밀감사와 함께 사법당국의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이름을 대면 다 알 수 있는 고흥군 모 부서 A모 공무원은 내부에서는 물론 민선 5~6기 전무후무한 실력을 발휘해 '국무총리 표창'까지 받았지만, 승진에서 밀리면서 면사무소로 좌천되는 등 고충을 겪어왔다.

A 공무원은 "친인척이 다른 군수 후보 선거 지원에 나서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승진서열에서 멀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무원의 근무성적 평가점수 변조 등은 심각한 '행정 훼손'이며, 한 개인의 인생을 망쳤다"며 울분을 토했다.

지금은 고흥군 핵심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B모 공무원은 "전직 군수와 부인이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밀린 케이스"라면서 "근무평점 조작 내용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검찰수사가 이뤄져 조작 전모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C모 공무원은 "전직 군수 재임 당시 중요부서 업무를 맡아왔다는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승진 혜택을 받지 못했다"며 "근평 조작에 따른 피해 당사자로서 지금 현시점에서는 승진하기는 어려운 처지가 됐다"라면서 아쉬움을 전했다.

고흥군청 안팎에는 민선5~6기에 걸쳐 근무성적평정위원회 심사결정을 임의로 수정해 인사에 반영한 공무원은 30~40명선에 이를 것이라는 풍문이 돌고 있다.

더구나 모 비서실장을 승진시켜주기 위해 수십명의 근평순위가 조작됐다는 의혹과 함께 여러 소문이 꼬리를 잇고 있다.

전직 공무원 신 모씨는 "어떤 공무원은 일방적 고속승진으로 휘파람을 불고 있을때 같은 조직에 있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공적을 빼앗긴 구성원은 얼마나 원통했겠느냐"며 "두번 다시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 등 사법당국이 수사를 통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고흥군 관계자는 "감사원이 현재 관련 자료를 심도있게 조사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감사원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수 없으며, 근평조작 사안이 중대한 만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 민선 5~6기 무원칙한 인사로 인해 불이익을 받았다고 여기는 직원들의 불만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만연했던 근평조작 사건은 감사원 조사가 마무리 되면 검찰에 고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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