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문취재 유동완기자] LPGA 투어 2번째 시즌을 보낸 멜리사 리드(31. 잉글랜드)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했다.

커밍 아웃 선언한 잉글랜드 멜리사 리드
커밍 아웃 선언한 잉글랜드 멜리사 리드

11일(한국시간) ‘애슬릿 앨리’ (Athlete Ally)라는 선수 연맹 홍보대사를 맡은 사실을 공개하게 된 리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동성애자임을 시인하며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혔다.

애슬릿 앨리는 체육계에 동성애 혐오증, 성전환자 혐오증을 없애고 선수들이 LGBTQ 평등을 위해 자신의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하는 목적으로 하는 단체다.

‘LGBTQ’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자신의 성 정체성에 위문을 품고 있는 사람들을 통칭하는 단어이다.

리드는 유럽여자골프 투어(LET)에서 통산 6승을 거두며 2008년 LET 신인상을 수여했고, 2015년 브리티시오픈 공동 9위에 오르기도 했다.

활발한 투어 활동을 펼친 리드는 “한동안 나의 성 정체성을 숨겨왔다”라며 “그것이 더 좋은 선수 경력을 쌓고 더 많은 후원을 받을 방법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리드는 “세상에 나라는 존재는 하나뿐이고, 인생도 어차피 한번 뿐”이라며 “최선을 다해 살고, 나 자신을 자랑스러워해야 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도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커밍아웃 배경을 토로했다.

이어, “투어는 선 정체성이나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의견 등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분위기지만, 동성애가 불법이거나 사람들이 아주 싫어하는 나라에서 경기해야 할 때가 좀 있다”라고 상황을 전달했다.

또한, “남자들이 많은 후원 기업 관계자들이 선수들을 특정 타임으로 분류하는 경향도 있어서 개인적인 부분을 공개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GOLF 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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