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연 박현경 임희정] 루키들의 대세가 톱 10 진입으로 이어졌다.

[골프 전문취재 유동완기자] 2019년 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Golf’(총상금 7억, 우승 상금 1억 4천만 원) 대회 우승은 삼일 내내 선두권에 자리했던 박지영(22.CJ오쇼핑)이 개막전 우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2019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프로
2019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프로

9일(일) 베트남 트윈도브스 GC에서 열린 2019 개막전 우승을 일궈낸 박지영은, 2015년 KLPGA 투어 신인왕 출신이다. 2016년 6월 ‘제10회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박지영이 승수(2승)를 추가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박지영은 대회 첫째 날, 보기 없는 경기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공동 선두로 1R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 이어진 2R 또다시 노 보기 플레이를 선보인 박지영은 버디 3개를 쳐내며 8언더파 단독 2위로 FR 챔피언조 플레이를 확정 지었다.

대회 마지막 FR, 1번 홀과 8번 홀 버디를 기록한 박지영이 3R 경기만에 9번 홀(파 4)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파세이브를 이어가던 박지영이 18번 홀 또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박지영의 마지막 18번 홀을 지켜보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9언더파 동타로 경기를 마친 이소영이 박지영의 버디 퍼트가 성공하지 못하면 연장전에 돌입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지영의 버디 퍼트가 성공하며 우승이 확정되자 이소영의 얼굴에 아쉬움이 전해졌다.

경기를 마친 박지영은 “2018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즌 마지막 대회를 끝내고 3주간 열심히 연습한 결과가 개막전에 반영된 듯하다. 또한, 아이언이 내가 원하는 지점에 정확히 떨어져 준 게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굉장히 오랜만에 우승해서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 정말 기쁘고,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라고 했고 “항상 지원해 주신 부모님께 오늘 우승으로 조금이나마 효도 한 것 같아 기쁘다. 2019년 통산 3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속 마음을 털어 놓았다.

이번 대회 2위에는 2018년 3승(다승왕)의 주인공 이소영(21.롯데)이 FR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전에 나섰지만, 선두 박지영에 1타 뒤진 9언더파 207타로 개막 우승에 아쉬움을 남긴 채 대회를 마쳤다.

톱10 진입 루키 3인방 조아연 박현경 임희정
톱10 진입 루키 3인방 조아연 박현경 임희정

한편, 2019 개막전에서 KLPGA 정규투어 첫 출전을 보인 루키들의 성공적인 데뷔 전이 눈길을 끌었다. 첫날 5언더파 공동 선두에 자리했던 박현경(18.하나금융그룹)이 '대 스타' 조아연(18.볼빅)과 5언더파 211타로 공동 6위로 데뷔 전을 신고했다.

박현경은 1R 스코어를 그대로 대회를 마친 반면, 조아연은 2R 보기 없이 버디 4개만을 잡아내며 4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FR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친 조아연은 1타를 줄이며 5언더파의 스코어로 성공적인 데뷔 전을 장식했다.

또한, 이번 대회 조아연과 함께 데뷔 전에 나선 임희정(18)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무서운 루키 3인방(조아연, 박현경, 임희정)이 정규투어 데뷔 전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내년 시즌 루키들의 대 반란을 예고하며 개막전을 마감했다.

반면, 지난해 디팬딩 챔피언 최혜진(19.롯데)은 3R 동안 버디 11개, 보기 9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치며 상당한 온도 차이를 보이며, 이븐파 216타로 공동 25위에 머물고 말았다.

아마추어 우승에는 이슬기가 이븐파 216타로 공동 25위에 자리하며 2019 시즌 개막전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박지영프로 함께 한 캐디와 기쁨을 나눈다.
박지영프로 함께 한 캐디와 기쁨을 나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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