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이 박병종 전 군수 재임 시절 근무성적평정을 조작한 단서가 포착돼 감사원이 집중적인 감사를 벌이고

전남 고흥군 박병종 전 군수 근무성적평정 조작 감사원 집중 감사 중
고흥군, 박병종 전 군수시절 근무성적평정 조작 감사원 집중 감사 중

감사원, 민선 5∼6기 인사 행정과 개발사업, 박병종 전 군수 휴양림 사용 등 15건 실지감사를 받고 있다. 전남 고흥군이 박병종 전 군수 재임 시절 근무성적평정을 조작한 단서가 포착돼 감사원이 집중적인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감사원이 지난 10월 10일부터 12월 7일까지 벌이고 있는 고흥군청 전반에 대한 실지 감사 결과 확인됐다.

최근 감사원은 고흥군청 행정과 인사팀 컴퓨터 3대를 수거해 전남지방경찰청에서 이미징을 통해 복사해 간 것으로 밝혀지면서 조작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감사원은 윗선에서 특정 직원 승진명부 순위를 올리도록 근무성적을 평정하라는 지시를 받았는지를 집중 감사하고 있는 가운데 당시 담당인 김모 씨가 의혹을 받고 있다.

문제는 윗선이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인사 업무 관련 공무원들이 심각한 불이익을 감수하고 스스로 근평을 조작했다고 보는 것도 상식에 반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근평 조작은 대개 인사권자가 부당하게 불법적으로 끼어드는 인사 비리로 조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조직의 역량을 갉아먹는 결과를 가져오는 중대 범죄라는 지적이다.

감사원은 부서 담당자가 승진자 근무성적평정 순위를 부여, 승진후보자 명부를 작성 근무성적평정안을 토대로 윗선에 보고했는지 인사기록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체로 근무성적평정 안은 부군수의 확인을 거쳐 근무성적평정위원회 위원들의 서명, 승진후보자명부 작성권자인 군수의 최종결재까지 받는다.

감사원은 근무성적평정자 및 확인자가 근평 위에 제출한 평정 단위별 서열명부의 순위와 다르게 평정점이 확정되고, 승진후보자 명부가 작성돼 근무성적평정 업무의 공정성이 저해됐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감사원은 7일까지 고흥군 감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근무성적평정 조작이 드러나면서 감사가 연장될 지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감사원이 민선 5∼6기의 인사 행정과 개발 사업, 박병종 전 군수 휴양림 사용 등 15건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근무성적평정 조작까지 드러나면서 감사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해남군에서도 지난 2016년 공무원 근무성적평정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당시 현직인 박철환 해남군수가 구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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