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창립 이래 첫 영내전시 전장병 참관
부대체육관서 담양10경 등 70여점 전시

담양 무정면 소재 1179부대(11공수특전여단)가 김대석 부채명인을 초청, 부대 체육관에서 우리나라 전통부채 전시회를 열었다.

1179부대는 김대석 부채명인(전남무형문화재 제48-1호 접선장)을 부대로 초청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장병들을 위한 ‘김대석 명인 부채전시회’를 열고 장병들의 정서함양과 함께 우리 고유의 전통의 미를 느끼고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 부채전시회는 1179부대 여단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부대안에서 전시회를 갖는 것은 김 명인이 처음이며, 부채에 글과 그림을 그려 넣어 작품을 완성시키는 ‘바늘과 실’의 관계인 죽녹원 송강정 박인수 훈장도 동반 참여했다.

김대석 부채명인은 이날 전시회에 담양의 전통부채인 민합죽선을 비롯 담양10경, 담양의 역사문화유산, 담양관련 뉴스보도 신문부채 등 다양한 종류의 부채와 담양을 홍보하는 부채 70여점을 전시, 전시회를 찾은 부대 장병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 박인수 훈장은 부채에 글과 그림을 그려 장병들에게 기념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김대석 명인은 “부채는 선비들의 문화인데 오히려 군인들이 좋아하는 것에 좀 의아했지만 몇년째 1179부대 여단장과 지휘관들이 계속 찾아주니 그저 고마울 뿐이다” 면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군인들이 부채를 통해 조금이나마 힐링이 되고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1179부대는 오래전부터 신임 여단장이 부임하면 김대석 부채명인을 예방하거나 부대로 초청해 우리 고유의 전통부채와 부채명인에 대해 예를 갖추고 인사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 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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