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문취재 유동완기자] 장타를 앞세우며 한국과 일본을 병행하는 황중곤(26)이 일본프로 골프투어(JGTO) 마지막 메이저대회 이자, 시즌 최종전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9번홀 드라이브 티 샷 황중곤프로
9번홀 드라이브 티 샷 황중곤프로

황중곤은 2일 일본 도쿄 요미우리CC(파70. 7,023야드)에서 펼쳐진 제 55회 JT컵(총상금 1억 3천만엔) FR.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황중곤은 동타를 기록한 일본의 고다이라 사토시, 이시카와 료와 연장 승부에 돌입하게 됐다.

연장 승부는 18번 홀(파3)에서 진행됐고, 연장 첫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고다이라가 파 퍼트 성공시킨 반면, 황중곤과 이시카와는 파 퍼트를 놓치며 결국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황중곤은 일본 3승, 한국 2승이 있다. 지난 2011년 첫 승에 이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온 황중곤은 2015년 11월 일본 투어 카시오 월드 오픈 우승이 후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또한, KPGA 투어 제 60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이 후 1년 5개월 만에 승수 추가에 혼신의 노력을 보였지만, 통산 6승은 내년 시즌을 기약하는 모습이다.

사실상 우승은, 3R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양용은과 황중곤의 접전으로 예상됐고, 두 선수의 손끝에서 챔피언 탄생을 예감했다. 하지만, 3R 동안 선두를 지켰던 양용은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결국 한국 선수간의 우승 경쟁은 이루어 지지 않았고, 우승을 내준 결과로 이어졌다.

준우승을 차지한 황중곤에 이어 상위권 진입에 성공한 한국 선수로는 이상희(26)가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일본의 이와타 히로시, 호리카와 미쿠무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용은이 약혼녀와 함께 경기를 풀어갔다.
양용은이 약혼녀와 함께 경기를 풀어갔다.

한편, 1, 2, 3R 선두 자릴 지켜냈던 '바람의 아들' 양용은(42)은 마지막 날 자신의 예비 신부(캐디. 김미진)와의 환상적인 호흡에도 불과하고 버디 3개,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잃으며 4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를 써낸 양용은은 단독 1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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