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258호. 면적 1,668㎡.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主敎座聖堂)으로, 우리나라 천주교의 상징이자 구심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순수한 고딕양식의 연와조 건물이며 1892년(고종 29)에 착공하여 1898년에 준공하였다.

명동 성당
명동 성당

명동성당은 전체 길이가 약 68m, 너비 29m, 높이 23m에 종탑 높이는 약 47m이며 건축 면적이 427평이다. 명동성당의 평면은 라틴 십자형 삼랑식(三廊式)이고, 건축양식은 고딕양식이나 고딕의 정수(精髓)인 석조(石造)가 아니고 연와조이기 때문에 고딕양식의 장중함은 덜하지만 가능한 한 벽돌로 고딕적인 디테일을 추구하였다. 20여 종에 달하는 적색과 회색의 이형(異形) 벽돌로 내외 각 부분에 알맞는 전통적인 고딕 공법(工法)을 따른 것이 그 예이다.

종탑의 좌우에는 팔각의 작은 탑이 있어 2층 회랑으로 연결되어 계단실 구실을 하고 있으며, 외벽에는 같은 간격으로 부축벽이 있고, 외벽 끝 양단과 트랜셉트(transept) 부분의 양끝 모서리의 직교(直交)하는 부축벽 상부에는 소첨탑이 설치되어 있어서 고딕양식의 특징을 살렸다.

모든 창은 아치형이고 열주(列柱)는 이형 벽돌을 사용하여 석재의 조각적인 효과를 내고 있으며, 스테인드글라스는 중세양식으로서 원래 프랑스에 있는 한 수도원에서 제작한 것인데 1981년 우리나라 사람에 의해 원형대로 보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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