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정환프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정환프로

[골프 전문취재 유동완기자] 아이언 맨 이정환(27.PXG)이 최종라운드 역전의 드라마를 써내며 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포효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정환프로
우승을 차지한 이정환프로

지난 8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안성시 골프존 카운티 안성H 열린 ‘골프존·DYB 교육 투어 챔피언십’ 대회. 3R를 공동 선주로 마친 이정환(PXG)과 이성호(가스텔 바작)은 5언더파 공동 1위로 마지막 FR를 출발했다.

우승을 거둔 이정환은 전반 시작부터 2번 홀 더블 보기로 애매한 출발을 보였다. 어이 진 6번홀 버디를 잡아내며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 이정환은 계속되는 찬스에도 퍼트의 난조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전반을 마치게 된다.

후반을 맞이한 이정환의 경기는 전략이 돋 보이는 최종라운드였다. 3R에 비해 1타를 잃고 후반, 10번 홀부터 더 이상의 타수를 잃지 않고 파세이브를 이어 가던 중 15번 홀 또다시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에서 한발 더 멀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오늘 역전 우승의 원동력이 된 두 홀이 이정환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건 다름 아닌 이정환의 전략이였다. 16번 홀 파3 버디에 이어, 17번홀 버디를 잡은 이정환은 선두 이성호와 1타 차의 스코어로 다가서며, 얼굴에 희망의 미소가 보이기 시작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 함께 경기를 펼친, 이성호와 이준석은 드라이브가 아닌 유틸리티를 사용해 티 샷을 한 반면, 이정환은 드라이브를 선택했다. 최대한 우측으로 공을 보내자는 이정환의 전략은 두 번째 샷이 홀 컵 1.5m에 붙는 버디 찬스를 만들어 냈다. 버디를 성공 시킨 이정환이 16, 17, 18번홀 자신의 장기인 아이언 샷을 살아나며, 우승을 차지 하게 됐다.

이정환은 최종 6언더파 274타로 시즌 첫 우승을 기록한 이정환은 2017년 ‘카이도 골든 V1 오픈’ 이후, 약 1년 5개월(512일), 28개 대회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개인 통산 2승 달성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를 끝으로 이정환은 2019년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어제 대회장에서 만난 이정환은 담담한 모습으로 “우승하고 군대 가고 싶어요. 그렇게 되면 저 자신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고, 돌아오는 발걸음도 가벼울 것 같습니다”라고 웃음 섞인 목소리로 속내를 전했다.

아쉬움ㅇ르 남김 공동 2위 이성호프로
아쉬움ㅇ르 남김 공동 2위 이성호프로

반면, 이성호의 FR 출발은 상당히 좋았다. 전반 3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를 기록한 이성호의 경기는 우승 문턱을 쉽게 넘을 것으로 보였고, 생애 첫 승에 가까워지고 있는 흐름을 보이기에 충분했다.

이어진 후반 경기, 이성호는 7개의 홀에서 파세이브를 이어가며 즐거운 비명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었다. 남은 두 홀을 지켜야만 첫 우승이 보이던 이성호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고 만다. 17, 18번 두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결국 생애 첫 우승에 다다르지 못하고 아쉬움이 남는 대회를 회상하게 됐다.

한편, 시즌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2018) 우승을 거둔 문도엽이 FR 4타를 줄이며 선두권에 다가서며 우승 경쟁에 돌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를 써내며, 공동 5위로 시즌을 마감한 문도엽은 잠시의 휴식기를 맞이한 후 아시안투어에 직행할 것이라고 기자에게 전했고, 끝으로, 겨울 동계훈련은 하와이로 떠날 계획을 전했다.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친 문도엽프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친 문도엽프로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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