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구청 모퉁이에 가면 서석문이라고 옛 대궐집 대문을 재현해 놓은 곳이 있다. 그 안에 시민들이 잠시 쉬었다 가는 통나무 의자가 더럽게 보여진다.
너무 더럽게 보인다.
한 참을 앉아 있다가 문득 다른 사람에게 "앉으시지요" 하니 "바지가 밝은 색" 이기에 않지 못하겠다고 했다. 몇 해 전 만들어 놓을 때는 멋지고 깨끗했다. 현 상태는 깨끗하게 관리하지 못해서 인지 더럽게 보여졌다.
기증을 했어도 관리는 잘해야 한다. 분명히 세금으로 만들었을 터인데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다. 통나무 의자에 더럽게 보이는 부분을 사포질만으로 깨끗한 통나무 의자가 될 터인데 …….
무관심이 관심을 부르듯이 1천명에 가까운 동구청 직원들은 세금으로 공적업무를 보는 사람들이기에 시민을 먼저 배려하고 있지 않다는 결론이지 않을까?
작은 것을 성실하게 잘 할때, 큰 일도 잘하는 '기준'
작은 것을 배려하지 않는 동구청 직원들이 큰일을 할 때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결론은 당연 한 것이다. 공무원도 사람인데 다 잘할 수는 없다. 세금으로 시민이나 시설물 관리를 잘해야 하는 것이 공적업무이다.
외국인이 나름 왔다 갔다 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코앞이고, 동구청으로 말하면 그 의자는 시민을 배려하는 표시이다. 더럽게 보이든 말든 구청에서는 무관심하다는 표현이다고 볼 수밖에 없다.
대통령은 전체를 보면서 국정을 살피고, 의원들은 공적업무의 관리를 잘하고, 시장은 시 전체를 관찰하면서 국민의 혈세를 받는 공무자이다. 동네 이장도 누기하느냐에 따라 길이 깨끗해지고 더러워지고 하듯이 각자의 맡은 바 업무를 잘한다면 공리사회가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