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문취재 유동완기자] 2018 ‘제네시스 대상’ 중심에 이형준(26. 웰컴 저축은행)이 우뚝 올라섰다. 우승을 자신하며 남은 3, 4R 순항을 예고한 이형준이 마지막 고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

우승을 자신하는 이형준프로
우승을 자신하는 이형준프로

‘골프존· DYB 교육 투어 챔피언십’ 대회 첫째 날 (8일.목), 대상 포인트 3인방은 오버파의 스코어를 써내며 긴 터널에 봉착하게 됐다. 이어진 대회 둘째 날(9일.금), 이형준이 3타를 줄이며 1오버파의 스코어로 경기를 마쳤다.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그려낸 이형준은 2R 중간합계 1오버파 141타 공동 9위로 급 부상했다. 대상 포인트 1인 체제에 도장을 찍은 이형준이 길고 긴 터널을 빠져나와 대상 포인트 1위에 성큼 다가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를 마친 이형준은 전화 통화에서, “전체적으로 다 잘 되었다. 드라이브, 아이언, 퍼트, 등 뭐하나 나무랄 것 없이 내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 갈수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2R 이형준은 경기를 잘 풀어 갈수 있었던 원동력은 “2번 홀 보기 이후 3번 홀 3m 거리의 퍼트를 성공하며, 버디를 잡아낸 것이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였다”라고 전했다.

또한, 7번 홀(파4) 드라이브 티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고 한다. 이어진 두 번째 샷마저 반대편 벙커로 보내며 상실감에 빠져들 상황이였지만, 함께 경기에 참가한 캐디 홍수빈(24)이 자신감을 실어줌에 힘입어 세 번째 벙커 샷을 온 그린 시킨 이형준은 파 세이브를 성공하며 자신감이 상승했고, 나머지 경기를 풀어 갈수 있었다 고 토로했다.

캐디 홍수빈은 다름 아닌 이형준의 아내이다. 올해 태어난 이형준의 아들 이승기의 엄마인 홍수빈은 시즌을 마감하는 마지막 대회 남편의 캐디를 자청했고, 이형준은 “선택에 여지없이 함께 경기에 출전하게 되었다”라고 웃음 진 목소리로 얘기했다.

2018 시즌 최고의 영예를 품에 안을 ‘대상 포인트’는 이형준에게 웃음을 지어 보이는 분위기다. 3R 3~4타를 줄이고, FR 경기에 임한다면 우승도 확신하는 이형준은 자신감이 풍만해 보였다.

이형준이 그토록 바래던 대상 1위에 행보가 그리 많은 시간을 요하거나, 무리한 스코어를 써내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지킬 때 지키고, 스코어를 줄일 기회가 올 때 그 기회를 잘 살린다면 우승과 대상 수상은 걱정이 없다는 이형준의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 인터뷰였다.

반면, 대상 포인트 3인방 중, 2R 맹동섭(31. 서산수 골프 앤리조트)은 5개의 보기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8오버파 148타로 공동 36위에 자리했고, 지난주 우승을 차지한 박효원(31. 박승철 헤어스투디오)은 2R 8개의 보기를 보태며, 중간합계 12오버파 152타로 공동 54로 밀려났다.

한편, 2R 이준석(호주)이 6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거센 바람을 좋아한다는 이준석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의 기록으로 1R에 이어 언더파를 유지했다.

2R 단독 선두 이준석프로
2R 단독 선두 이준석프로 사진=KPGA

사진=유동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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