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박근혜 재단 퇴진 촉구 촛불 집회 열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재단이사들이 영남학원을 장악하고 있는 한 영남대의 미래는 없다”

영남대학교 동문 및 구성원들은 지난 11일 오후 6시 30분, 영남대 정문에서 ‘재정적자 진상규명, 박근혜 재단 퇴진 촉구’를 위한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남대 농단이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고, 박정희 부녀의 영남대 강탈 및 장악 과정을 세세히 고발했다.

영남대학교는 1980년 박근혜 재단이 들어선 후로 최태민 일당에 의해 재단 자산이 빼돌려지는 재단비리와 부정 입학 등 온갖 사학농단으로 얼룩졌다.

1987년 6월 항쟁 당시 학원 민주화 투쟁으로 영남대 학생, 교수, 직원 등의 힘으로 박근혜 재단을 1988년 영남대학교에서 쫓아냈다.

그러나 이후 정계 진출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당대표가 되어 노무현 정부가 민주적으로 개정한 사립학교법을 다시 개악시키는데 앞장서 영남대 복귀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9년 당시 집권 한나라당 유력 대선 후보가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영남대에 복귀해 재단 이사 7명 중 4명의 추천권을 행사하고 영남대에서 박정희 리더십연구원, 박정희 새마을정책대학원을 세우는 등 박정희 미화 사업으로 30년 전과 같이 파행적으로 몰아갔다.

이날 영남대 민주동문회 박근혜 재단 퇴진 특위 이용우 위원장은 “국정농단으로 탄핵돼 25년 형을 선고 받아 감옥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남대학교에 대한 사학농단은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씨가 임명한 재단이사들이 영남학원을 장악하고 있는 한 영남대의 미래는 없다”면서 “하루 빨리 재단이 정상화 되어 영남대가 구성원들의 참여로 대학자치를 이루어 민주적으로 운영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남대 박근혜 재단 퇴진과 학원 민주화를 바라는 대구·경북지역 시민사회 단체들을 규합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며 “각종 세미나와 집회를 통해 박근혜 재단의 폐해를 대학 구성원과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교육부에 영남대에 대한 감사를 요청하고 국회 차원에서 국정 감사 등 영남대 민주화에 적극적인 개입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영남이공대학교의 파행적인 학사운영도 박근혜 재단의 폐단이 발단이 됐다며 연대투쟁을 적극적으로 펼 것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영남대 민주화동문회에서 주최한 집회는 영남대 비정규직교수 노조, 영남대 교수회, 영남대 직원 노조, 영남대병원 노조, 영남이공대 교수협의회 등 경산시 장애인협회, 경산시 여성회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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