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석에 누워 계신 할머니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 며 또 다시 눈물.
10월14일, 10시 14분 출발, 개인 통산 14승, 14번홀 우승 확정. 실화???

[골프 전문취재 유동완기자] 한국의 전인지{KB금융그룹}가 제 17회 2018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선수로는 11번째 신데렐라로 태어났다.

17번째 신데렐라가 된 전인지프로
17번째 신데렐라가 된 전인지프로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는, 4라운드 동안 “우승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나 자신의 경기만 하자” 라는 마음 가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기염을 토한 결과, 이번대회 우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인지는 오전 10시 14분에 마지막 FR를 시작해 마지막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치며, 최종 16언더 27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년이란 긴 시간을 돌아 신데렐라에 오른 전인지는 2년전 LPGA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직 후 우승 소감을 발표한 뒤, 참으로 오랜만에 감격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고, 감격의 순간 한 없이 눈물을 흘렸다.

대회 마지막 날 10월 14일, Tee off 10시 14분, 통산 14승.을 거둔 전인지프로. 호주의 이민지, 뉴질랜드 리디아 고와 팀을 이룬 전인지는 “14란 숫자가 행운을 불러 준 것 아닌가?” 라는 농담도 섞어가며 우승 소감을 얘기했다.

또한, 어린 나이에 전인지선수가 “유명해진 것을 본인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고 애기하며, 신인 때 네이버에 본인의 이름을 검색하면 “ ‘전인지, 파전인지, 김치전인지’ 란 검색어만 보이다가, 본격적인 투어 활동을 시작 후, 내 이름을 검색하며 골프선수로 내용이 나와서 신기했다” 고 웃음 섞인 목소리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전인지는 어려서 할머니 손에 자랐다고 한다. 부모님이 바쁜 시간을 보냈기에 할머니와 시간은 많이 보내 전인지는, “병석에 누워 계신 할머니가 본인을 알아 보지 못한다” 라는 얘기 하며 전인지는 또 다시 눈물을 보였고, “사랑하는 가족이 날 알아보지 못해 너무도 슬프다” 라고 얘기하며 눈물을 훔쳤다.

우승 소감을 못할 정도로 울어버린 전인지프로
우승 소감을 못할 정도로 울어버린 전인지프로

2위 찰리 헐(잉글랜드)은 3타차 여유로운 스코어로 17번째 챔피언에 등극한 전인지는 전반 1, 2, 5, 6, 9번홀 버디를 잡아내며 ‘자신만의 경기를 이어 가겠다’는 약속을 지켜냈다.

후반, 10번홀 보기를 기록하는 실수를 했지만, 바로 리커버리 하는 모습을 보인 전인지는 13, 15번홀 버디를 추가했다. 15번홀 버디를 기록하기 전, 14번홀에서 거의 우승이 확실시 되자 전인지는 더 편안한 플레이를 펼쳤다.

2위 찰리 헐(잉글랜드)에 이어 박성현은 공동 3위의 순위로 아쉬움을 더 했다. 버디 5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2언더 276타를 친 박성현은 아리야 주타누간과 동타를 써내며, 세계랭킹 1위는 고수하게 됐다.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친 이민지(호주), 대니엘 강(미국)등도 한때 우승권에 도달하기도 했지만, 더블 보기 스코어를 하나씩 기록하며,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제17회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에서 '전인지'란 챔피언이 탄생 했고, 신데렐라 전인지는 2년 연속 한국의 태극낭자 들의 독 무대로 이어지는 위엄을 써냈다.

우승을 기뻐하는 전인지프로
우승을 기뻐하는 전인지프로

FR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의 집계가 조금 전 주최측으로 부터 전달됐다. FR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는 31,555명으로 발표됐고, 2018년 10/11~14일까지 나흘동안 대회장을 찾아온 총 인원은 68, 047명으로 2017년보다 약 7천명정도가 더 찾아온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유동완기자(인천 스카이72 오션코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