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문취재 유동완기자] 총 상금 200만달러로 올해 17회를 맞이하는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대회. 10번의 한국 선수 우승으로 출충한 선수들을 대거 배출한 이번 대회는, 아시아의 골프 강국으로 우뚝 선 한국의 유일한 LPGA 대회이다.

세계랭킹 1위 박성현프로
세계랭킹 1위 박성현프로

세계랭킹 1위의 박성현(KEB하나은행)이 거센 바람속에 펼쳐진 1R 경기에서 한국 선수로는 가장 먼저 선두 그룹에 포진했다.

16번홀까지 5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순항 중이던 박성현이 마지막 2홀을 남기고 천당과 지옥을 드나드는 경험을 하며 힘겨워 했다. 17번홀 뜻하지 않은 실수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상실감에 빠진 박성현은 18번홀(파5)을 리커버리하는 진 면모를 보이며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비록, 17번홀 더블보기로 2타를 잃었지만, 마음을 가다듬은 박성현은, "18번홀 버디로 이어갈수 있었던 원동력은 갤러리들의 응원이 함께 한 최상의 콤비 플레이였다"고 전했고, 우여곡절 끝에 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호주교포 이민지와 4언더파 68타의 스코어로 공동 4위를 마크하며 1R 경기를 마쳤다.

공동 2위에 자리한 찰리 헐(잉글랜드)은 상당한 온도 차이로 1R 경기를 펼쳤다.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4개를 묶어 쳤으며, 대니엘 강(미국)과 5언더파 67타로 나란히 1R 경기를 마무리 했다. 

또한, 지난 주 'UL INC' 한국팀 우승의 주역 이였던 전인지는 전반 선전했다. 4, 5, 9번홀 버디를 잡아낸 전인지는 후반 10번홀 더블 보기를 기록하게 된다. 뒤 이어, 17번홀 버디를 추가하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지만, 18번홀 파 세이브에 그치며 2언더파 70타로 공동10위 머물고 말았다.

플라잉 덤보 전인지프로
플라잉 덤보 18번홀 버디 후 갤러리를 향해,  전인지프로

한편, 1R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나사 하타오카(일본)는 버디 8개를 몰아치며 버디 잔치를 시작했다.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치는 분위기였지만, 2홀을 남겨 놓은 17번홀 보기를 기록 1타를 잃으며,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최근 경기력이 급격히 살아나고 있는 하타오카의 이번대회 최다 언더파의 기록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1R 한국 선수 중, 상위권에 장하나(비씨카드)는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의 기록으로, 에이미 올슨(미국), 아이야 주타누간(태국), 김지현과 함께 공동 6위를 써내며, 선두와 4타차의 스코어로 우승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디팬딩 챔피언 고진영(하이트)은 1언더파의 기록으로, 지난 주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배선우(삼천리)와 공동 15위에 그치고 말았다.

아쉬움을 표현하는 이민지프로
아쉬움을 표현하는 이민지프로

대한민국에 LPGA투어 바람이 불고 있다. 2년 연속 한국 선수 중 신데렐라가 탄생 할지 골프 팬들의 관심이 스카이72에 오션코스로 집중 되고있다.

1R, 주최측 추산 6.238명의 갤러리가 운집한 대회장은 한국 선수들의 함께하는 물결이라 표현하면 맞을 것이다. 대회 첫째 날 강한 바람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응원의 목소리로 추위를 이겨내는 갤러리들의 뜨거운 열정와 함성이 또 다시 전세계에 전해 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유동완기자(인천 스카이72 오션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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