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풀대구페스티벌 우천으로 1일만 진행하고 예산 20억원 전액 집행 논란

대구시가 컬러풀대구페스티벌 1일 행사에 예산 20억원을 전액 집행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은 지난 5월 5일 오후 1시 30분 중구 국채보상로 일원에서 개막해 축제는 당초 6일 오후 9시께 막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비가 계속해서 내리자 시는 시민축제위원회 등과 협의해 오후 2시 30분께 행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페스티벌 시상식을 제외한 세계 각국 예술단체 공연, 모터쇼 등 오후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대구시의회 김태원 의원은 지난 8일 제262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단 2일 행사에 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부분과 단 1일만 개최하고 축제예산 20억원을 전액 집행한 이유를 따져물었다.

이러한 지적에 대구시는 축제예산 20억원은 적정한 예산이며, 1.5km에 해당되는 교통통제 경비, 시설물 설치비, 페레이드 및 공연료에 많은 예산이 소요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태원 의원은 “야외 퍼레이드 축제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광주 충장축제의 경우 컬러풀축제보다 3일 많은 5일간 개최됨에도 축제예산이 11억원정도이며, 국제적 퍼레이드인 천안 흥타령 축제의 경우 6일간 개최되고, 8차선 도로를 막아 퍼레이드를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단 4억원의 예산으로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김 의원은 “연도별 컬러풀 축제 예산은 2015년 9억원, 2016년 12억원, 2017년 15억원, 2018년 20억원으로, 4년만에 11억원이 증가해 2015년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예산을 증액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야외 축제를 추진함에 있어 축제의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 없이, 똑같은 주제로만 반복되고, 예산만 늘려가는 축제는 시민의 눈높이에서 다시 점검해야 할 사항이다”면서 “비가 온다고 해서 단 2일간 개최되는 축제를 1일만 하고 모든 예산 20억원을 집행한 것은 시민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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