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문취재 유동완기자] 9월 23일(일) 충남 태안 솔라고CC '라고'코스(파71. 7,235야드)에서 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에 KPGA 데뷔 10년차 ‘엄재웅’(28)이 등극하며, 챔피언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을 차지한 엄재웅프로 인터뷰
우승을 차지한 엄재웅프로 인터뷰

챔피언 엄재웅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KPGA 코리안투어 출전 66개 대회만에 우승을 달성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초의 프로암 정규 대회 및 새로운 경기 대회 방식으로, 1, 2라운드는 KPGA 코리안투어 선수 132명 출전하여 기존 대회 방식과 동일한 경기를 펼쳐졌다.

하지만, 3, 4라운드는 1, 2R 컷 통과 선수 60명이 셀러브리티 60명 2인 1조 형성, 2팀(4명) 동반 플레이어로 경기가 이어졌다.

우승자 및 우승팀 선정 방식은 ‘우승자’ 출전 선수들의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 경기 결과로 챔피언이 가려졌다.

또한, 우승팀은 3, 4라운드 2인 1조로 구성된 팀의 성적을 팀 베스트 스코어(포볼)로 산정하여 우승팀을 가려낸다. 동점자 발생시 매칭스코어카드방식 적용해 우승팀을 결정 지었다.

대회 종료 후 우승팀 상금(1,500만원)과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 셀러브리티의 애장품 경매 수· 익금 전액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게 된다.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과 본 대회 초대 챔피언 엄재웅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먼저 우승 소감 부탁합니다

첫 우승을 새로운 방식으로 처음 열린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하게 돼 더욱 기쁘다. 오늘 위기도 있었는데 같은 팀이었던 김성수 형이 분위기를 잘 풀어줘도 도움이 많이 됐다.

새로운 방식의 대회였는데 기존 대회보다 긴장이 더 되지는 않았는지

성수 형과는 올 여름에 라운드를 함께 하면서 알게 됐다. 대회 전에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한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이뤄졌다. 정말 신기했다. (웃음)

또한, 플레이 후 걸어가면서 추석 때 뭐할 건지, 이 시합 끝나고 뭐 할 건지 경기 외적인 얘기를 하면서 긴장도 풀렸고 집중도 더 잘 됐다.

우승권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기 위해서 일부러 스코어를 확인 안 했다. 그런데 16번홀(파3)에서 앞 팀 플레이가 조금 밀려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2타 차 선두인 걸 알게 되 버렸다.(웃음)

가장 중요했던 홀을 꼽자면

17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하고 우승을 직감했던 것 같다.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티샷을 원하는 곳에 보내 이후 샷들도 잘 됐고 버디 퍼트로 연결됐다.

오늘 그린적중률이 100%였는데

전혀 몰랐다.(웃음) 아버지께서 캐디를 해 주셨는데 거리 계산이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

아버지께서 원래 캐디를 계속 해 주셨나

2013년 입대하기 전까지는 아버지께서 많이 해주셨다. 이번에 아버지께서 백을 너무 메고 싶어하셔서 함께 하게 됐다. 예전부터 꿈이 아버지와 호흡을 맞춰서 첫 우승을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정말 기쁘다. 아마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도 1~2번 더 캐디를 해주실 것 같다.

2013년~2015년엔 군 복무로, 2016년엔 목디스크로 병가를 내며 지난 해 오랜만에 투어에 돌아왔는데 상승세를 이어가다 우승까지 했다. 원동력은

제대 후 골프에 임하는 자세가 조금 달라진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주변에서도 응원을 많이 해주시고 좋은 말을 많이 해 주셔서 잘 버틸 수 있었고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된 것 같다.

남은 시즌 목표는

올 시즌 전 목표가 제네시스 포인트 30위안에 드는 것이었다. 그런데 올해 첫 우승까지 하면서 기대 이상으로 잘 하고 있는 것 같다.(웃음)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TOP3에 들면서 시즌을 마무리 하고 싶다.

첫 우승 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가

우승 상금은 모두 부모님께 드리고 싶습니다(웃음)

이상-엄재웅선수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박수)

 

팀전, 우승팀 김영웅/박찬호 인터뷰

김영웅 팀 우승 소감

처음 열리는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팀 우승을 하게 돼 영광이다. 3, 4라운드 셀러브리티 분들과 함께 정말 즐겁게 경기한 것 같다. 더욱이 박찬호 삼촌과 함께 팀 우승을 일궈내 기쁘다.

박찬호 팀 우승 소감

정말 의미 있는 팀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야구장이 아닌 골프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셀러브리티 분들과 함께 플레이해준 모든 프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새로운 경기 방식을 도입한 이번 대회가 KPGA 코리안투어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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