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와 김세영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지고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 했다.

[골프 전문취재 유동완기자] ‘골프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가 LPGA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85만달러)‘에서 ‘골든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 을 눈 앞에서 놓치며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아쉬움을 자아냈다.

공동 8위를 기록한 박인비프로
공동 8위를 기록한 박인비프로

17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GC(파71/6,523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FR. 버디 2개, 보기 2개를 맞 바꾼 박인비는 이븐파의 기록을 써냈다.

이븐파로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최종합계 9언더타 275타로 공동 8위에 머물고 말았다. 1위 안젤라 스텐포드(미국)와는 불과 3타차로 우승을 놓치며, ‘골든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쓰지 못했다.

박인비는 경기 후, 티 샷과 아이언 샷의 문제 보다 그린에서의 퍼트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라고 얘기했다. 문제는 퍼트였다. “퍼트의 난조로 더 이상의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고 전했다.

FR. 박인비는 “한 두번, 찾아온 위기를 잘 모면하며 이븐파의 스코어를 지켜냈지만, 우승자의 스코어를 보면 충분히 우승 할 수 있는 스코어 이기에 더 아쉽다”고 토로했다.

박인비는 남 다른 목표를 가지고 대회에 임했으며, 부담감도 많이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또한 박인비의 기록이 전세계 골프팬들의 염원이자 소망이니, 도전에 대한 중압감은 잊어야 했을 것이다.

공동 2위를 차지한 김세영프로
공동 2위를 기록한 김세영프로

한편, ‘김세영’(미래에셋)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코 앞에 두고, 이번 대회 코스 중 가장 쉽다는 9번홀(파5)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며, 천금 같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주저 앉고 말았다.

김세영은 FR 전반 9번홀을 플레이를 마쳤을 때만해도 공동선두에 오르며, 우승에 승전보를 울릴 수 있던 찬스가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의 샷과 퍼트에서 무너진 김세영은 아쉽게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에 자리한 김세영은 우승을 차지한 ‘안젤라 스텐포드’(미국)와는 불과 1타차로 경기를 마치게 되어 아쉬움이 더 했다.

마지막, 18번홀의 버디 퍼팅을 성공 시키지 못한 김세영은 길이 아쉬움이 남는 버디 퍼트 일 것이다. 만약, 18번홀 버디 퍼트가 성공 했다면, 우승을 차지한 ‘스텐포드’와 연장전에 갈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약 57만달러의 주인공이 된 ‘안젤라 스텐포드’는 18번홀을 12언더파의 스코어로 경기를 마쳤다. 13언파로 선두를 달리던 ‘에이미 올슨’(미국)의 경기를 지켜보는 스텐포드의 마음 조린 모습이 TV에 그대로 중계 되기도 했다.

18번홀, ‘에이미 올슨’의 티 샷이 왼쪽으로 급격히 휘며, 긴 러프로 들어갔다. 두번째 레이업 한 공도 그린에 못 미치며 위기가 찾아왔다. 세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왔지만, 파 퍼트와 보기 퍼트를 놓치며 결국 더블보기를 범하며 스텐포드에게 우승컵을 내 주었다.

2012년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이 후, 6년만에 12언더파 272타위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스텐포드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챔피언' 에 오르며 LPGA투어 개인 통산 6승을 기록하며 승수를 추가했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스텐포드는 인터뷰 도중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또한, 2001년 LPGA투어 데뷔 후 스텐포드가 출전한 메이저 대회가 무려 75회가 된다. 그 동안 최고의 성적으로는 2003년 'US여자오픈' 에서 공동 2위의 성적이 있었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를 보인 '스텐포드'는 41살에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건재함을 보이며, 76회 출전만에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우승을 차지한 스텐포트가 백팩과 휴가증을 받았다.
우승을 차지한 스텐포트가 백팩과 휴가증을 받았다.

사진=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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