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강, 구석기인들의 낙원’ 주제로 9월 19일 오후 2시 개막

조선대학교(총장 강동완) 박물관(관장 이기길)은 개관 27주년을 맞아 9월 19일(수) 오후 2시 서석홀에 위치한 박물관에서 특별전 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성강, 구석기인들의 낙원’을 주제로 한 특별전은 총6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9년 9월 18일까지 1년 간 진행된다. 각 전시관은 도입부 인트로, 1부 보성강의 자연환경, 2부 유적의 조사와 발견, 3부 구석기인들의 터전과 삶, 4부 지표조사 뗀석기, 5부 구석기 유적과 지역사회 등의 주제로 전시된다.

호남에서 처음으로 구석기인의 자취가 확인된 곳이 바로 보성강유역이다. 그뿐 아니라 보성강변에는 영호남 최초의 국가사적인 순천 월평유적과 전라남도기념물로 지정된 장흥 신북유적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발굴된 유물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실에서 수많은 관람객의 호기심 어린 눈길을 받으며 호남의 아주 오랜 옛날을 대변하고 있다.

조선대 박물관의 보성강유역 구석기유적에 대한 학술조사는 1995년 봄, 송광천변의 구룡리 영봉에서 홈날석기를 찾으면서 시작되었다. 그 해에만 40개의 구석기유적을 발견하였고, 그 뒤 모두 75개를 찾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 숫자는 지금까지 보성강유역에서 파악된 83개의 유적 중 90.4%에 이른다.

약 120㎞의 물길을 따라 다양한 성격의 구석기유적이 곳곳에 분포하고 있는 보성강은 마치 라스코동굴로 잘 알려진, 구석기인들의 문화가 꽃을 피웠던 프랑스 서남부의 베제르강(Vézère R.)과 비견된다. 마지막 빙하기 동안 혹독한 환경에 처한 구석기인들에게 호남정맥의 남쪽을 흐르는 보성강은 더할 나위없는 보금자리가 아니었을까 싶다.

조선대 박물관장인 이기길 교수는 “이번 전시는 지난 20여 년간 박물관 연구원들이 열과 성을 다해 참여했던 지표조사와 발굴 조사에서 찾아진 유적과 유물들을 통해 호남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의 시원에 다가서려는 뜻에서 기획되었다”며 “우리의 시작과 뿌리인 구석기인들의 다양한 삶과 아울러 생각과 마음까지 관람객들에게 전달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내외 귀빈의 축사 및 외서초교학생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국가사적인 월평유적과 전라남도기념물인 신북유적의 보존회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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