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이런일이, SBS '순간포착 세상에이런일이' 1000회...20년4개월방송

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일이 MC 임성훈,박소현
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일이 MC 임성훈,박소현

SBS 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가 1000회를 맞이한다. 20년 4개월 만이다. 11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1000회 기념 간담회에서 MC 임성훈은 "시작할 때만 해도 6개월 정도 생각했었다. 1000회까지 올 줄은 정말 몰랐다"며 소감을 밝혔다."방금 막 1000회 녹화를 마쳤다. 500회 때 잔치를 했는데 다시 500회를 더해 1000회까지 와서 너무 기쁘고 뿌듯하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대타나 교체 없이 1000회까지 함께 해온 박소현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임성훈과 함께 지난 20년간 '세상에 이런 일이'를 지켜온 MC 박소현도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1998년에 처음 시작할 때 1000회까지는 상상도 하지 않았다. 기쁘고 울컥한 마음이 든다. 꿈인 것 같기도 하다" "학교에 가는 느낌으로 꽃다운 나이에 시작했다. 나를 철들게 해준 프로그램이다. 우등상도 좋지만, 개근상을 받은 느낌"이라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두 사람은 한 프로그램을 1000회 이상 진행하는 한국 방송 역사상 최초로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방송 1000회의 기록은 한국 기록원에 등재되기도 했다. 두 MC는 지난 20년간 가장 힘들었던 순간도 털어놓았다.

"캐나다에 살고 계신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 다음날이 바로 녹화였다. 어떻게 할지 많이 고민했다.'결국 어머니가 원하는 것은 내가 내일 녹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날 녹화하러 갔는데 하필 어머니, 아들에 대한 아이템이었다. 결국 목이 메어 NG를 냈다. 그날이 가장 힘들었다"(임성훈) 

"갈비 뼈 2개가 부러졌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였는데 현실적으로 녹화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안 나오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동문도 통과하기 어려운 순간이었는데 정신력으로 버텼다. 그게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고 책임감이기도 하다.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했다"(박소현)

또한 임성훈은 "100회를 하는데 2년이 걸린다"며 또 한 번 일을 내자는 의미로'1111회'라는 목표를 세우고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짐했다.'세상에 이런 일이''1000회'는 13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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