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생활30년 소규모주택 경험만으로도 자유롭다. 하지만 안전과 발전 앞에선 겸손하다.'

목조주택시공자모임(다음카페) 카페지기 목수 고영철
목조주택시공자모임(다음카페) 카페지기 목수 고영철

목조주택 건축에서 한옥의 보에 해당하는 장선이 해당 경간 표를 벗어날 경우 구조계산에 의한 설계가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 철재를 혼용하거나 글로 램(공학 목재)를 사용해 구조적 시공을 한다. 하지만 소규모 주택의 경우 지리적, 환경적, 경제적 여건에 봉착하다 보면 현장 사정은 다양한 결과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 현장형 트러스를 응용한  9200mm 장선에 도전한 30년 목수 생활의 장인 고영철 목수를 만났다.
[목조주택저널리스트 김철기자]

사연은 2008년도 거슬러 올라간다. 제주도 서귀포에 단독주택이지만 상업을 겸하고 있어 구조와 디자인이 독특한 곳에서 30년 목수 장인의 경량 목구조 트러스 방식의 조이스트가 적용된 국내 최초의 사례를 남기게 되었다.
지금이야 목수가 본인의 성과를 사진으로 남길 수 있지만 예전엔 그렇지 못한 사정이 더 많다. 기억을 되새기고 보면 2005년 강원도 정선 남면의 농가체험시설의  목재트러스 지지용 빔을 제작해 설치한 바 있다. 장선의 길이는 무려 15000mm나 된다.
14년의 세월이 흘러도 처짐이나 휨의 부작용이 없어 적용 단계에 이르렀다.

본격적인 시공 적용을 위해 본인이 만든 공법에 명칭까지 부여했다.
1. 오픈 웹 조이스트 - 구조적틀만을 사용해 통과장치를 자연스럽게 허용하면서 모든 하중을 분산하고 지지한다.
2. 크로스 웹 조이스트 - 1의 구조들에 OSB를 막아 더 길어진 장선의 기능을 증가시킨다.
3. 콤비네이션 웹 조이스트 - 1과 2가 완벽하게 결합된 상태이며 경우에 따라 OSB의 양면 추가는 보의 기능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새로운 체결 조직 방식이 상업화되는 데에는 개인보다는 단체에서의 검증을 통한 이해와 검사가 요구되는 성향이 강하다. 그럼에도 지속적인 목조건축과 가성비를 고민하고 시행하면서 결과를 유출해 내는데 많은 시간을 허용하고 있다.  
고영철 목수장인의 바램은 국민적 의식이 높아진 만큼 제도나 공법도 목조건축 발전 속도에 따라 진보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공학 목재나 철재의 혼용 보다 가성비가 좋고 장선과 인방의 역할이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온다면 분명 연구 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 관점에서 협회나 기관들의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고영철목수는 현장에서 땀흘리는 빌더로서의 역할에 감사를 하지만 다음카페 온라인상에서는 더 왕성한 활동과 책임을 갖고 있다. 목조주택시공자모임(목시모)의 카페지기이다. 목조주택시공자모임은 회사나 사무실도 없다 비등록순수 민간단체이다. 회원이 1만6천명이 넘고 하루평균 5천여명의 회원들이 정보를 교류한다. 카페명처럼 시공자(목수)모임이기 때문에 현업에 종사하는 목수들이 많치만 목시모의 역할과 활동을 지켜보는 불특정다수인은 훨씬 많고 계속 늘고 있다. 회원들 스스로가 목조주택에 대하여 얘기하는 플랫폼에는 다양한 방문객에 의해 더 뜨거운 열정을 품는다.

아래 사진들은 2008년,2013년,2014년 자료들이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