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1조 1000억 개발정보 중개료 “달라”VS“못주겠다“공방전
중흥건설, 1조 1000억 개발정보 중개료 “달라”VS“못주겠다“공방전

광주에 본사를 둔 중흥건설이 1조 1000억원대의 개발사업의 정보를 얻고도 중개료를 지불하지 않고 인권까지 무시했다는 주장이 한 매체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공무원과 대기업 건설업체 임원(전무) 출신 남모(60)씨는 2016년 경기도와 평택시에서 발주한 평택시 도일동 일원의 공동주택지를 비롯한 산업단지 146만평 규모, 사업비 약 2조 4000억원 규모 개발사업 관련해 자금력과 시공 능력있는 건설사 물색 정보를 입수했다.

남씨가 중흥건설에 개발 정보를 제공하게된 이유에는 사업 부지내에 공동주택 부지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 순천시 신대지구에서 택지 대행개발 사업에 성공한 실적을 고려해 여러 건설사 가운데 중흥건설에 정보를 제공했다는 것.

2016년 7월 초 남씨는 중흥건설 B모 과장에게 2016년 7~8월경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내 대행개발을 하면 공동주택부지를 확보하는 우선권이 있다며 공동주택부지 추천 요약서를 설명하고, 본사(중흥건설)를 직접 방문해 자료제공과 브리핑을 하겠다고 했으나, B 과장은 우선 팩스로 전송을 요구해 수신여부까지 확인했다.

더구나 남씨는 당시 평택건을 비롯해 창원시에 소재한 진해 STX 조선소 소유 3만 5000평 약 700억원 규모 사업 정보도 동시에 팩스로 전송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남씨는 "경기도 관계자와 특별한 관계가 있어 도와주겠다"고 설명하자 담당 B 과장은 "사업을 진행하면 연락을 주겠다고 약속까지 했지만, 중흥건설은 몰래 회사 자체적으로 브레인시티 개발(주)측과 조건을 협의하고, 1조 1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남씨는 2017년 9월 경 중흥건설이 브레인시티측과 1조원 규모로 개발사업을 계약했다는 정보를 뒤늦게 입수하고 B모 과장과 S모 이사 J모 대표에게 최초 정보제공 사실을 항의하며 중개료 지급을 요청했다.

이에 중흥건설 S 이사가 9월 22일 오후 전화를 통해 "남씨가 제공한 자료를 검토해 진행했으나, 상호 조건이 안맞아 계약을 못했는데, 그후 브레인시티 측에서 조건을 완화해 계약을 했다"라며 "최초 정보제공 사실을 인정했다"고 남씨는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된 중개료 요구에 중흥건설 S 이사는 "기본이 안되어 있다, 무식하게 말한다”라며 "고성과 폭언으로 인격을 무시하는 발언과 함께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 통화기록(녹취록) 공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남씨는 밝혔다.남씨는 “브레인시티 측이 지방에 있는 중흥건설에 먼저 대행을 요구하지도 안했고, 중흥건설도 당초부터 본건 정보를 전혀 몰랐다”며 “중흥건설 간부 폭언으로 인해 상당한 기간 불면증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여기에 남씨는 “몰래 계약을 하고도, 전혀 모른척 자료를 이용하고, 폭언까지 일삼는 중흥건설의 ‘갑질 행태‘는 사회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좋은 정보를 얻고도 배은망덕하게 폭언과 막말을 사용하고 인권을 무시하는 건설회사의 ‘갑질’은 근절돼야 한다“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중흥건설은 남씨의 계속된 중개료 요구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이에 처음 팩스를 받아본 중흥건설 B 과장은 "사업규모가 1조가 넘는데 팩스 몇장 보냈다고 정보를 제공했다고 하는데 당시 인터넷에 많은 자료들이 떠 있었다"며 "소개해 주신다고 하닌까 자료를 받은 것 뿐이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고 이매체는 실었다.

또한 B 과장은 " 그분에 대해서 답변할 가치가 없다. 하루에도 수십건씩 자료가 들어오는데~그분이 소개해 진행할 사업은 아니다"며 "당시 소송중이었다. 그분보다 더 디테일하게 자료를 제공한 분도 있다"며 자료제공 사실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분의 주장을 기사화 하는 것은 어쩔수 없다. 많은 언론사에서 이 내용을 취재했지만 한군데도 보도한 곳이 없다"며 확인할 수 없는 언론사 움직임을 거론하면서 "피해가 온다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다"며 애써 무시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4000여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광주전남 시도지부가 중흥건설에 공문을 보내 중개보수 미지급과 부동산 중개질서 확립을 위해 협상에 나서 줄 것을 요청해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 남씨는 광주상공회의소 (중흥그룹 회장)회장 앞으로 호소문을 보내고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평택브레인시티 사업은 경기도 평택시 도일동 주변에 성균관대학교 평택캠퍼스 등 글로벌 교육시설과 연구·문화·기업을 포함하는 지식기반도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평택도시공사와 중흥건설이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은 2021년 사업 완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대기업 건설업체를 퇴직한 남씨는 현재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혁신도시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을 처음보도한 이 매체는 남씨와 중흥건설간 최초 대화 내용과 법조인 자문자료와 중개료 지불 요구 등 후속 보도를 예고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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