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일 41개 대회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통도 파인이스트CC '코스레코드'를 경신한 '김태훈프로'

동아회원권 우승트로피 들어 올린, 김태훈프로
동아회원권 우승트로피 들어 올린, 김태훈프로

[골프 전문취재 유동완기자] ‘테리우스’ ‘김태훈’(올댓스포츠)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FR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FR 9언더파 ‘코스레코드’까지 갈아 치운 김태훈은 개인통산 3승을 기록했다.

경남 양산 통도 파인이스트CC에서 지난 16일부터 나흘동안 펼쳐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대회 최종 ‘챔피언’에 오른 김태훈은 오늘 만 ‘버디 9개’를 잡아내며, 1R ‘권성열’선수가 기록한 8언더보다 1타를 더 줄이며 ‘코스레코드’를 경신 했다.

김태훈은 1R 4오버파 76타로 113위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했다. 2R 5타를 줄이며 1언더파로 올라선 김태훈은 “컷 통과를 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간절함을 전했다.

하지만, 김태훈은 3R 3타를 더 줄였고, 4언더파 공동 19위로 오르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김태훈 은 물오른 샷 감과 퍼팅으로, 최종 13언더파 275타를 치며 승수를 추가했다.

FR ‘욕심을 버리고 경기하자’라는 마음을 다진 김태훈의 티 샷은 약간 흔들리기도 했지만, 행운이 따라주었다. 시야에서 사라진 공들이 ‘페어웨이’ 또는 ‘러프’ 끝 자락에 놓여 있었다.

이에, 자신감을 잃지 않은 ‘김태훈’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파 세이브 홀과 타수를 줄여야 되는 홀을 잘 선택 했다. FR 버디9개를 잡아내며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결국, 결혼 8개월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태훈은 “본인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내조 해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얘길 뺴 놓지 않았다.

한편, 3R 9언더파 공동1위로 경기를 마쳤던 '변진재'(JDX)는 “군 입대 전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가겠다”는 각오는 다음 대회에 실현 가능하게 되었다.

변진재는 우승을 차지한 김태훈과는 1타 부족한 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감하며 본인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우승을 차지한 김태훈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는 ‘준 우승’ 변진재에게 갤러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주었다.

단독 3위를 차지한 ‘행운의 사나이’ 이형준(웰컴저축은행)은 내일 태어날 아들을 기다리며, 행복한 마음으로 상위권에서 선두그룹을 맹 추격하는 경기를 펼쳤으나, 아쉽게도 FR 3타를 줄이며 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3R ‘홀인원’을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되었던 이형준은, ‘행운이’(태명)의 건강한 모습으로 아빠를 만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또한, “홀인원 부상으로 받게 된 1억3000만원 중, 5000만원은 이형준의 이름으로 좋은 곳에 쓰겠다”고 전했다.

또한, 3R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던, 호주의 ‘이준석’(30)은 후반 10번홀 드라이브 티샷이 ‘아웃오브바운드’(OB)가 나면서 3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이번 대회로 ‘이준석’을 확실히 알리며, 선두권에 있던 이준석은 심적으로 급해진 면을 보이더니 결국, 3타를 잃으며 최종 6언더파 282타로 주저 앉고 말았다.

기자와의 얘기중에, 이준석은 “나는 이방인이다. 한국을 떠나 교포로 살았지만 지금은 나의 고국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그게 우승을 하고 싶은 솔직한 심정이다. 나의 국적은 호주지만, 한국 사람이다. 선수들과 형제처럼 함께 하고 싶다. 이런 마음이 항상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라고 토로했다.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박상현’(동아제약)은 FR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쳐 보였다. 이글 1개, 버디 3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최종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공동4위로 대회를 마친 박상현은 다시 한번 건재함을 보여줬다.

동료 선수들이 김태훈선수의 우승을 축하하며...
동료 선수들이 김태훈선수의 우승을 축하하며...
대회장을 찾은 구름 갤러리들의 모습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의 모습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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