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주당 이학수, 민평당 정도진, 무소속 강광, 정의당 한병옥, 무소속 김용채

6.13 지방선거 정읍시장 예비후보(이하 후보) 5명이 본선에 진출한 가운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 정치를 펼치고 있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이뤄지는 등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조금 유리한 면도 있다는 것.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정읍시장 후보군 중에 호남고등학교 출신이 많다는 것이다. 민주당 이학수, 민평당, 정도진, 무소속 김용채 후보가 이들이다. 과거 장기철, 하정열 후보가 공천을 받고 국회의원으로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해 호남고 동문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정당 공천자가 3명, 무소속이 2명 이들 중 누가 당선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 이학수 후보가 지난 3~4일 진행된 최종 경선 투표 결과, 같은 당 김석철, 유진섭 후보를 제치고 공천을 받아 본선에 진출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5일 이학수(38.96%), 유진섭(30.67%), 김석철(30.37%) 세 후보의 경선 득표율을 발표했다.

▲이학수(전주대 대학원 졸업/제8대 전북도의원, 제10대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후보는 그동안 '시민이 시장입니다' 캐치프레이즈 선거운동을 하며, 농생명 바이오(100만평) 국가산업단지 조성, 정읍천 추억로, 생태공원, 경관마을 조성 등 30개 세부사업 정책공약집을 발표하고, 시민들을 존중하고 소통하며 좋은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다.

또 이번 경선에서 경쟁을 벌인 유진섭, 김석철, 김영재, 우천규, 한명규, 이상옥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선이 과열된 만큼 비방과 모략, 헛소문, 거짓말이 난무했지만 자신은 클린 선거, 정책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은 지도자가 아니라 시민의 동반자라며, 시장에 당선되면 '더불어 잘사는 정읍, 더불어 행복한 정읍'이 실현되도록 수평적 리더십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1일에 진행된 민주평화당 경선에서는 정도진 후보가 장학수 후보를 이기고 공천자로 확정됐다. 선의의 경쟁을 벌인 두 후보의 득표율을 보면 정도진(58.66%), 장학수(41.34%)로 나타났다.

두 번째 도전한 정도진(전주대 대학원 졸업/정읍시의회 3~6대 4선의원, 제5대 시의장) 후보는 보도자료와 지난 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정읍시 인구가 점점 줄어들어 최근 11만 4천명 남짓, 유권자 수는 9만6천여 명으로 시민들을 차별없이 섬기고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또 맞춤형 복지도시 건설, 직접민주주의형 마을축제로 정읍경제를 살리겠다며, 독거노인 돌봄 정책, 시내버스 전구간 1000원 요금제, 내장호 국립공원 해제와 일부 시의원들에 의해 무산된 경마공원 유치(약 500억 지방세 수입) 등을 유성엽 국회의원과 협의하에 재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인 한병옥(고려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졸업/전주대 객원교수) 후보는 기자회견 등에서 지역에서의 정권교체를 통해 그동안 소외돼 온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며, 당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오만함이 팽배해 있다. 소수 기득권층에 의해 좌지우지 된 정읍의 적패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분야별로 100인 시민위원회를 구성, 시민 중심의 정책으로 '보육과 교육이 행복한 정읍, 농촌, 농업, 농민이 행복한 정읍'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오는 11일 오후 2시 학생복지회관 옆 선거사무소에서 캠프 개소식을 연다고 밝혔다.

▲7전8기의 무소속 강광(성균관대 졸업/대한민국 체육대상 대통령상 수상) 후보는 정읍시장 때의 4년은 너무나 짧았다며, 대학에서 경제학 공부를 했고, 기타 경험을 살려서 다함께 잘사는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소수의 시민만을 위한 시장이 아니라 개혁과 소통, 통합과 자치를 실현하겠다. 楚山에 편백과 진달래, 철쭉을 식재, 초산타워(100m) 등을 설치, 정읍역사문화관광지로 개발해 전국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며, 지난 25년 간 정읍사랑을 실천하며 시민들과 소통하며 살아왔는데, 나이 많은 것이 무슨 죄라도 되느냐,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정읍발전시민연대, 악취추방시민연대 대표 김용채(건국대 정법대 행정학과 졸업/포항제철 근무) 후보는 정읍 농촌지역의 축산악취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고, 정읍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30여년 간 쌓인 구태정치의 적패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이 되면 1000인 회의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1조5천억 최첨단 원형방사광 가속기 유치, 정읍역 앞 관광안내소와 파출소 이전 등 정읍을 완전히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당나라 때 관리를 뽑는 인물평가의 기준으로 신언서판(身言書判) 이야기가 나온다.

"용모가 괜찮은가, 말을 논리적으로 정직하게 하는가, 글쓰는 문장 실력이 있는가,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능력이 있는가" 식견과 지성, 됨됨이를 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

최형영 시민기자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