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 회암사지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 대가람의 뒷간 전
양주시립 회암사지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 대가람의 뒷간 전
  • 한찬우 기자
  • 승인 2018.04.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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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은 오는 4월 19일부터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대가람의 뒷간厠>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6년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이 공동기획한 ‘큰 고을, 양주’ 이후 두 번째 공동기획 전시로 지역 박물관 활성화를 위해 국립민속박물관이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K-Museums 지역순회전’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지난 2005년 양주 회암사지(사적 제128호)에서 발견된 거대한 석실은 조사결과 뒷간 터의 지하구조로, 현재까지 국내 사찰 터에서 발굴된 최대 규모였으며 이는 많은 사람들이 왕래한 대가람 회암사의 큰 규모를 다시금 입증하며 당시 사찰의 생활문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려 말 조선 초 최대 왕실사찰이었던 양주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화장실 터의 실제 구조를 추정해볼 수 있는 건축물 일부를 가상재현하고 ▲1부 뒷간을 발견하다, ▲2부 뒷간을 이해하다, ▲3부 뒷간을 상상하다 등 3부로 구성해 전시함으로써 대가람에 어울리는 뒷간에 대한 하나의 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다.

1부 ‘뒷간을 발견하다’에서는 회암사지 뒷간 터의 드라마틱한 발굴과정과 기생충의 발견으로 드러난 음식 등의 연구, 당시 회암사에서 사용했던 식기류의 전시를 통한 식생활 문화 등을 소개한다.

2부 ‘뒷간을 이해하다’에서는 실록 속 승려를 포함해 회암사지 뒷간에 다녀갔을 주요 이용자들에 대한 다양한 추론을 시도하고, 사찰 뒷간이 지니는 전통적 친환경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3부 ‘뒷간을 상상하다’에서는 최대 24명의 인원이 동시에 사용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공중화장실, 길이 12.8m의 대규모 석실 위에 자리했던 회암사지 뒷간의 구조를 추정해 현재 남아있는 유구의 형태와 동시대의 건축양식을 토대로 뒷간의 입구부 일부를 실제 크기에 가깝게 재현을 시도한다.

특히, 최병환 감독의 ‘해우소(2006)’를 통해 사찰 뒷간에서 벌어지는 익살스러운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뒷간 공간에서 ‘쉼’ 영상의 감상을 통해 ‘근심을 내려놓음[解憂]’의 의미를 새겨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추정할 수 있는 뒷간 이용자와 백자 등의 식기유물, 전통뒷간문화 관련 ‘거름지게와 거름통’ ‘오줌장군’ ‘매우틀’ 등의 유물과 사진, 영상, 모형 등 108건 128점의 전시물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전시를 통해 사찰 뒷간 문화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관련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축적되어, 향후 대가람 회암사의 진정한 재현에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가람의 뒷간厠>의 개막식은 오는 4월 19일(목) 오후 2시에 열리며, 이번 전시는 7월 1일(일)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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