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반하장, 10% 감점의 진실 -

신성장동력산업발전연구원 김인권원장
신성장동력산업발전연구원 김인권원장

민주당 광주시장경선을 앞두고 4년 전 민주당원과 광주시민의 주권을 강탈한 안철수 전략공천의 부당성에 항의하여 당을 떠난 이용섭 후보에 대해 중앙당은 탈당전력을 이유로 득표율의 10%감산을 결정했다.

원래는 당의 요청에 의해 복당한 이용섭 후보에게는 당에 대한 기여도를 감안하여 감산규정을 적용치 않기로 결정됐으나 3선 의원 출신 강기정후보는 자신에게 유리한 경선 룰의 관철을 위해 온갖 수법을 동원해 압박한 결과 중앙당이 결국 손을 들고 만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4년 전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는 당원이나 시민들이라면 이러한 결정을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 상대후보는 민주당원과 시민의 주권을 짓밟고 광주를 수렁에 빠뜨린 '안철수전략 공천'의 장본인이 아닌가?

왜 그 피해자인 이용섭후보가 거꾸로 10% 감점의 페널티를 받아야 하는가? 이것이 적폐청산을 부르짖는 집권민주당의 현주소인가?

한 때는 참신하고 개혁적이었던 386정치가 어느 덧 기득권이 되어버린 정치현실에 대해 개탄과 함께 권력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들의 집요함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민주성지 광주가 또 다시 정치기술자로 전락한 386기득권 세력의 농간에 휘둘려서야 되겠는가?

광주는 “지금 또 다시 '잃어버린 4년'을 되풀이 할 것인가? 아니면 광주발전의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인가? "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시민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만이 광주를 새롭게 바꿀 수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 또 다시 시민의 선택권을 박탈하려는 386 갑질 정치의 횡포를 시민의 힘으로 견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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