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종교박해실태 “지하교인 40만명, 수용소에 10만명”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최화형 시민기자 ]

▲ 북한정의연대는 2013년 7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서 지하교회 활동을 하다 수용소 생활을 한 탈북민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탈북민들을 통해 북한의 종교박해를 받고 있는 교인수가 상당한 것으로 그 실태가 낱낱이 밝혀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공산권 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즈 인터내셔널(open doors international)’ 에 따르면 북한 내 기독교인, 이른바 지하교인(地下敎人)의 수가 40만 명에 달하며, 북한의 노동수용소에 갇혀 있는 이들 중 4분의 1이 기독교인이다고 밝혔다.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 북한정의연대는 2013년 7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서 지하교회 활동을 하다 수용소 생활을 한 탈북민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북한인권기록보존소(소장 윤여상)는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의 종교 자유와 박해 실태를 설명했다.
▲ ‘북한에서 자유롭게 종교활동을 할 수 있는가?’ 라는 응답이 탈북민 7481명 중 6963명(99.6%)은 종교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고 답했다.
▲ ‘교회, 성당, 절 등 종교시설에 합법적으로 가본 경험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7134명 중 47명(0.7%)만이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성경을 목격한 탈북민은 290명(4.1%)에 불과했다. 북한의 종교박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인권단체들이 북한의 종교박해 실태를 고발한 적이 있다.

<북한에서 지하교회 활동을 하다 수용소 생활을 한 탈북민들의 증언>
▲ 한국과 미국, 호주를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속 10개 이사국이 안보리 의장에게 북한 인권상황을 의제로 상정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북한정의연대 등은 지난해 7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서 지하교회 활동을 하다 수용소 생활을 한 탈북민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김일성종합대학 신학과 1기생인 한정화(44·여) 씨는 "함북 온성군 강안리 11호는 일부러 죽이지 않고 비밀리에 수감시킨 종교 관련 미신행위자들이 수감되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험을 위해 뽑힌 대상자들은 지하 밀실에서 잘 먹인 후 정상인의 신체구조를 만들어 실험에 이용됐다"며 "지하 기독교인들은 죄의 강도에 따라 총살형, 교수형 등으로 지목됐다."고 말했다. 총살형이 결정된 교인들은 공개처형장에서 20~24세 사격수 15~20명에게 총살을 당했는데, 이는 젊은이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함이라고 한 씨는 증언했다.
북한에서 지하교회 활동을 하다 보위사령부에 적발돼 사형 직전까지 갔던 탈북민의 이야기도 나왔다.

함경북도 회령 출생인 안인옥 (48·여)씨는 국경을 넘어 중국에서 성경책을 구해오는 등 천신만고 끝에 지하교회를 만들었지만 이 사실이 보위부에 밀고돼 체포됐다.

당시 안씨는 상상도 하지 못할 끔찍한 고문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체중이 28㎏으로 말랐고 혈압이 정상수치 이하로 떨어져 한여름에도 솜옷과 솜신을 벗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많은 돈, TV 등 뇌물을 주고 병보석 허락을 받아 2년 9개월만에 풀려날 때는 머리카락과 아랫니가 몽땅 빠진 산송장과 같은 모습이었다"며 "나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인권단체들과 증언에 나선 탈북민들은 ▲북한의 종교박해 희생자에 대한 구제수단과 예방방안 개발 ▲종교계의 대북지원과 북한 종교자유 확대의 연계 검토 ▲대북 종교 교류 및 국제 연대 강화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30일 광주시 염주체육관에서는 신천지 베드로지파 수료식에서 2005년 함경북도 경성에서 탈북한 남애(가명, 38, 여) 씨가 수료소감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남애 씨는 “2003년 악질 기독교인에 탈북자라는 죄목으로 북한 보위부에 끌려가 살점이 찢기고 뼈가 부러지는 고문 끝에 교수형을 선고받았다”면서 “당시 살려만 주신다면 하나님을 증거 하는 도구로 살겠다며 밤낮없이 울부짖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신천지 말씀을 배우게 된 계기와 소감을 전한 그는 “수십 년 신앙을 했어도 알지 못했던 6000년 하나님의 비밀을 신천지에서는 분명한 성경적 근거와 이치로 풀어줬고 하늘 시민권자로서 바른 사상과 이념을 가르쳐줬다”며 “스스로 판단해 옳은 길을 선택했고 살면서 이렇게 확실한 결정을 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북 인권 안보리 상정 요구>

한국과 미국, 호주를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속 10개 이사국이 안보리 의장에게 북한 인권상황을 의제로 상정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인권특사는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북한인권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9개 이상의 이사국이 의제로 상정할 것을 요구하면 충분한 지지를 얻은 것으로 간주돼 안보리 의제로 올라간다며, 이달 말쯤 유엔 안보리 차원의 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킹 특사는 밝히므로 북한 주민인권보호에 탈력이 붙일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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