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속레스토랑 '운채'는 지난 1996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토속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원주의 유명 맛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처음 운채는 찻집으로 출발했다.

[사회는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고성중 기자]강원도 원주 전통 토속 ‘맛’집 '운채'

토속 전문 음식점 ‘운채’ 운영하는 윤승갑(35)은 “음식을 팔아도 돈은 남기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전통음식을 알리고 있습니다. “오신 손님에게 전통 토속음식의 자연이 주는 신선한 값어치만큼 대접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토속레스토랑 '운채'는 지난 1996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토속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원주의 유명 맛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처음 운채는 찻집으로 출발했다. 그러다가 차와 식사를 함께 내 놓으면서 '찾아라 맛있는 TV', '굿모닝 대한민국'이란 방송을 타면서 자연스럽게 강원도의 토속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토속레스토랑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매스컴이 강원도 원주의 토속음식을 부각시킨 것이다.

곤드레 밥, 감자옹심이 등이 카페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푸근한 고향집 같은 명소로 이름이 난 것이다. 운채는 오픈 당시 통나무집으로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왜냐하면 통나무집에서 한식을 한다는 것이 그 당시로는 획기적인 일이고 차별화된 점이기 때문이다.

윤 대표가 아버지의 대를 이어 운채를 이끌어 오면서 자연스럽게 고객층도 다양한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예전엔 노년층, 장년층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20대부터 70, 80대까지 전 연령을 품고 있다. 예전에는 나물밥하면 추억으로 찾았지만 이젠 건강을 위해 신세대까지 곤드레 밥, 뽕잎 황태 밥, 연잎 밥, 나물밥 등 토속음식을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식당 일 하나만으로도 벅찬데 얼마 전부터 윤 대표는 발효음식에 정성을 쏟아 붇고 있다. 올해부터 장아찌를 시작으로 업종을 변경해서 제조업으로 복숭아, 뽕잎, 오이 등 원주시 농산물로 발효음식을 마련했다. 손님들의 요구가 많아지자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윤 대표는 "소재개발은 식당에서 손님들이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착안했다. 원래 김치, 장아찌는 준비되어 있었고 손님들이 이끌어 주었다. 필요에 의해 준비하다보니 기존매출 외에 하나라도 들고 가실 수 있도록 제조를 하게 됐다"고 발효 제조를 하게 된 동기를 말했다.

그러나 윤 대표한테도 슬럼프는 있었다. "한마디로 외식업을 하기 싫었다. 12-13년차 됐을 때 정말 다른 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나물 유통을 하고 싶었다. 돈보다는 여행 삼아 전국을 다니면서 고장 특산물을 유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치악산이 저만치 보이는 곳에 자리한 통나무집 토속레스토랑 운채. 그 안에 윤대표의 젊음과 정성 그리고 열정이 고스란히 이곳을 찾는 이의 마음에 고향처럼 푸근함으로 스며든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며 정갈한 상차림. 정성이 듬뿍 담긴 맛깔난 음식들을 먹고 난후 윤 대표가 마련한 발효 엑기스도 꼭 맛보고 두 손 가득 담아가길 기대해 본다.

토속레스토랑 운채 : 강원도 원주시 행구동 151-4 033-747-1993, 010-7440-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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