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속에, 공기 중에 떠돌던 봄이 드디어 땅에 내려앉았다.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출발했다. 봄 물살에 심신을 띄우고 싶던 중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다. 목포 유달산에서 꽃축제가 열린다.

갓바위 문화타운은 볼거리, 배울거리가 많아도 너무 많다. 먼저 관광지명이 된 갓바위는 자연이 다듬은 형상이 마치 예술 작품처럼 독특하다. 바다와 나란히 놓인 남농로 가까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목포문화예술회관, 목포문학관, 옥공예기념관, 문예역사관, 남농기념관, 중요무형문화재전수관 등이 약 0.7km에 걸쳐 따박따박 붙어 있다. 밤에는 문화타운 서쪽 평화광장에서 춤추는 바다분수도 볼 수 있다. 볼거리가 많다고 서두르는 건 금물! 전시물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에 귀를 가까이 댈수록 목포는 많은 것을 선사할 것이다. 문화타운의 볼거리 중 갓바위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를 소개한다.

목포 갓바위는 말 그대로 바위가 갓을 쓴 듯한 모습으로 천연기념물 제500, 목포8경으로 지정돼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바위가 침식되며 변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 것을 알지만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는데, 갓바위의 각 부위마다 다르게 침식된 모습을 보면서 바람과 파도 등이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갓바위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해상보행교를 설치해 바다 위를 산책하는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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