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공공재산인 페이스북이 개인 여직원 주장 올리는 곳인지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박재홍 기자회원 ] 

▲ GS칼텍스가 백팩을 메고 지하철을 타면 민폐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출처: GS칼텍스 페이스북)

GS칼텍스가 지하철 백팩 매너 논란의 선봉에 나섰다.
 
지하철에서 백팩을 메고 있는 사람은 민폐일까, 아닐까?
 
이 논란에 대해 GS칼텍스는 민폐라고 주장해 누리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우선 학생들이 대거 반발하고 나섰다.
 
한 학생은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책가지고 다니는게 당연한 것이다. 백팩 메고 지하철 탄 거 자체만으로 민폐라고 하면 안된다”며 의견을 전했다.
 
한 누리꾼은 “붐비는 지하철에 아기를 업고 타거나, 유모차를 끌고 타는 것도 그럼 민폐라고 해보시죠. 이럴땐 또 이기적이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기자 역시 가방을 메고 다니는데 GS칼텍스의 글을 보며 한순간 민폐남이 된 것처럼 불쾌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백팩을 메는 경우 성비로 따지면 남성의 비율이 높아, 남녀간의 시각차이가 존재한다.
 
반면 여성들의 경우 버스나 지하철에서 이동 중 화장을 하는 것은 민폐 행위로 앞으로 과태료를 매긴다고 한다면 동의할 여성들이 얼마나 될까? 

▲ 지하철에서 화장을 하는 것은 민폐 행위다. (사진출처: 알리안츠생명)
 
가방을 메고 지하철을 탄다면 옆의 시민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지만, 가방을 내려 손에 들고 있거나 앞으로 메야 한다고 규정지어서는 안된다.
 
매너라고 하는 것은 시민들간의 서로에 대한 배려와 에티켓으로 강제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 지하철에 게시되어 논란이 일어난 '지하철 백팩 매너'. (사진출처: 블로그 jinodano)

 ‘I am your ENERGY’를 외치는 GS칼텍스 페이스북의 구독자수는 20만명을 넘어섰다.
 
GS칼텍스의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를 관리하는 여성직원의 주장을 회사 공공의 재산인 페이스북과 대기업 미디어 전파력을 이용해 시민들에게 에너지 낭비를 시키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GS칼텍스 페이스북을 백팩이 민폐라는 시선을 가진 여직원이 계속 관리한다는 것은 고객으로서도 상당히 불쾌한 일일 것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논란과 관련 “내용이 논란이 일 소지가 있어 보인다”며 “담당부서에 주의를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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