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하며 남녀차별 당하고 돌아와야 하는 남성들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박재홍 기자회원 ] 

▲ 대한적십자사 경기관할에서 보낸 12월 헌혈 안내 메세지 캡쳐 (사진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헌혈하면 주는 기념품을 여성은 남성에 비해 추가로 하나 더 준다는 내용이 알려지며 남성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헌혈도 여성헌혈자는 추가사은품을 준다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누리꾼이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서 직접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문자를 공개한 작성자는 “여자피는 남성피와 뭐가 다른가요?”라며 황당해 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헌혈도 여성마케팅을 하는 시대인가요?’, ‘여자보다 남자가 피를 뽑는 양이 많은데요’, ‘엄연한 남녀차별이네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남성누리꾼은 ‘실제로 헌혈하려 가서 해당 내용의 포스터를 보고 직원에게 여성만 주냐고 항의하며 선물을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해서 그냥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사례를 달기도 했다.
 
믿기 어려운 인터넷 남녀 헌혈 논란은 누리꾼이 말한 내용대로 사실로 확인되었다.
 
대한적십자사 본사 관계자는 “이 문자를 보낸 곳은 경기관할 지역”이라며 “여성헌혈자 증대를 위한 예산을 가지고 지역 자체적으로 사은품을 추가 지급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헌혈자가 남성보다 적다 보니 사은품으로 영화표를 한장 더 주게 된 것 같다”며 “남성들의 불만을 고려해서 앞으로 사은품 지급과 관련해 고민해 보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헌혈은 피를 파는 행위가 아닌 순수한 봉사영역으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순수하고 고귀한 봉사의 정신이 어느새 나이트클럽 여성우대 처럼 변질된 여성 성 마케팅 홍보 수단으로 퇴색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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