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가 실시되며, 300만명으로 추산되는 투자자들은 기존 가상화폐 거래소가 제공하던 가상계좌로는 더이상 거래할 수 없고, 은행의 실명확인을 거친 계좌를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다.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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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은행에서 실명확인된 계좌를 신청하면 된다.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는 기업은행, 2위 업체 빗썸은 신한, 농협은행과 거래 중이다. 해당 은행에서 발급한 계좌주 정보와 거래소에 신청한 거래자 정보가 일치하는 경우에만 입출금 계좌 등록이 완료되며, 투자자들은 이 계좌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를 할 수 있다. 기존에 갖고 있던 가상계좌나 다른 은행의 계좌에서는 출금만 할 수 있다.

신규 투자는 금융당국이 신규 거래 허용 여부를 은행권에 자율로 맡겼지만 은행들이 나서서 신규 투자자에게 계좌를 터주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앞서 "신규로 고객을 받는 것은 은행의 자율적 판단에 맡긴다"면서도 "엄격한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 신규 회원이 추가돼야 한다", "상시점검을 통해 법령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엄중히 제재할 것"이라며 엄포를 놨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신규 거래 허용에 대한 당국의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한 은행 관계자는 "우선 기존 투자자들의 실명 확인 작업에 우선하고, 신규 투자에 대한 허용 여부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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