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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도 반납하고 '동분서주'
휴일도 반납하고 '동분서주'
  • 유홍철시민기자
  • 승인 2011.10.1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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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보존 우선' 개발 위한 요구 애로

세계5대 연안습지이자 희귀 철새들의 보고인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순천만의 환경과 시설 전반을 담당하는 직원들.

순천만을 찾는 수 많은 관광객들의 요구사항을 꼼꼼히 청취하고 개선하는 이들은 남모를 애로가 크다.

순천만은 관광을 위한 개발보다는 생태계 보존에 가치를 두고 있어 환경 개선이 쉽지 않은 것이다.

순천만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 5월15만9천명과 지난 8월 15만7천명을 정점으로 월 평균 10만명이 찾는 것으로 집계된다.

순천시는 이에 따라 입장료와 주차료 등으로 올해 9월 현재 18억1천1백40만여원의 수입을 올렸다.

특히 지난 10월 2일에는 하루에만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의 무료 입장객을 포함해서 3만8천명이 순천만을 찾아 올 들어 최고 입장객 수를 기록했다. 주말과 개천절이 겹친 황금연휴를 맞아 3일 동안 무려 1억2천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올해부터 생태공원 입장을 유료해 지난해보다 관광객, 수입은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관광객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이 늘어나는 만큼 요구사항도 덩달아 늘어 직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갈대 숲 사이에 난 통행로가 비좁아 확장공사가 필요하다', ''용산까지 오르다보면 흙먼지가 많은 탓에 옷 등이 더려워져 포장이 필요하다', '밤이 되면 어두워져 위험한 탐방길에 가로수를 설치해야 한다' 등 관광객이 요구가 끊이지 않다는 것.

또 일부 관광객은 입장이 불가능한 애완견 문제로 관리직원들과 승강이를 벌이는 가 하면 자유통행이 허용된 일몰시간에 찾아온 관광객들이 퇴장시간인 오후 10시를 지키지 않은 경우도 태반이다.

순천만을 운영, 관리하는 직원들은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밀려드는 관광객들의 쾌적한 탐방 보장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밤 낮으로 투입, 열의를 다하고 있지만 모든 요구사항을 수용 할 수 없는 고충도 안고 있다.

장순모 순천만 운영과 담당은 "관광객 상당수가 순천만 전반에 편의시설 확충을 요구하고 있지만 '생태계보존'을 위해 수용 할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며 "하지만 이러한 속 사정을 모르고 일방적인 요구를 할 때면 당혹스러울 때가 많아 힘이 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국적인 자랑거리인 자연생태공원이 순천에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방문객들을 배려하는 서비스에 성심껏 임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휴일에 가족들과 나들이도 가지 못하는 등의 격무는 다소 부담스럽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유홍철 선임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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