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예술의 거리를 지키는 사람들!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정덕구 기자회원] 광주 예술의 거리를 지키는 사람들!

▲ 김잔디 규레이터
무 등 갤러리는 1991년 개관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필자가 예술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갤러리를 들릴 때마다 그림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해 주신 분이 있다. 무 등 갤러리 김잔디(38) 규레이터는 13년째 무 등 갤러리를 지켜왔다고 한다. 동구청에서 운영하는 무 등 갤러리는 연간 40회의 전시를 하며 50%는 사용료를 50%는 기획전(무료)을 여러 지역 작가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에 몽파르나스가 있다면 광주에는 예술의 거리가 있다. 몽파르나스는 유명한 문인과 화가들이 모여 파리를 세계문화의 중심지라는 자존심을 내세우는 원동력이 된 곳이다. 광주 예술의 거리 또한 도심속에서 전통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과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인 예술의 거리로 손꼽히는 광주 예술의 거리는 동부경찰서 앞에서 중앙로까지 300여m에 이르는 곳이다.

이 거리에는 갤러리와 화방, 표구점, 골동품점, 소극장, 전통찻집 등이 90여 개 모여 있다. 광주 동구 금남로와 인접해 있는 이곳은 80년대 초부터 화랑을 겸한 표구점들이 하나둘씩 들어서면서 1987년 예술의 거리로 공식 지정되어 외지인들이나 외국인들이 광주에 오면 꼭 들리는 명소다. 예술의 거리에는 화랑·화방이 20여 개나 있다.

▲ 서예전이 열리고 있는중에 최고작이다.
예술의 거리에는 화랑만큼이나 골동품 가게도 많아 동 다원, 고려당, 홍서각, 막사발, 고 전방, 정일품, 덕산방 등 10여 곳에 이른다. 한지와 붓, 먹, 벼루를 판매하는 필방도 다섯 곳 있고 문집이나 족보를 취급하는 고서점도 있다. 예술의 거리가 지속적인 생명력을 지닐 수 있는 것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예술의 거리에는 민속공예품과 문화상품을 취급하는 곳도 많다.

광주광역시가 점포를 임대하여 운영자를 선정하여 운영하는 광주관광기념품전 시장은 지역공예가가 공들여 만든 관광기념품 3천여 점을 판매하고 있다. 예술의 거리를 수 십 년째 지키는 터줏대감들도 귀한 존재들이다. 예술의 거리는 매주 토요일이면 개미시장이 열려 북적거린다. 고가의 고미술품에서부터 값싼 생활공예품과 선인들의 손때가 묻은 민속예술품들이 새 주인을 기다린다. 개미시장에 오면 아련한 추억 속의 물건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많다.

2015년에 공개되는 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 예술의 거리는 예향 광주를 상징하는 명소로 남을 것이다. 필자가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가 완전히 조성된다면 광주 예술의 거리는 문화전당과 잘 어울리는 예향의 멋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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