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차트 "내년부터 지드래곤 USB도 물리적 앨범" 산정기준 변경

출처 - 뉴시스

USB로 제작되었던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권지용'을 물리적인 음반으로 보기 힘들다고 해석한 음원·음반 집계 사이트 가온차트가 산정 기준에 관한 정책을 변경한다.

26일 가온차트 최광호 사무국장은 2018년 정책 변경을 발표하며 "차트 앨범의 정의를 '저작권법상 복제물' 또는 '오프라인 음반'에서 '묶음 단위로 판매되는 상품'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논란이 된 지드래곤 USB 앨범과 같은 경우 내년부터는 가온 앨범차트에 반영된다.

앞서 지난 6월 가온차트는 "개정 저작권법처럼 디지털음원까지 전부 음반으로 정의하게 되면 현재 유지되고 있는 가온차트의 디지털 차트 및 다운로드 차트와 앨범차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사태가 벌어진다"며 '권지용'의 USB를 음반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산정기준 변경으로 USB를 물리적 음반으로 인정한 만큼, 향후 기타 저장 장치 등 곡을 앨범 단위로 판매하는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음악 상품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가온차트는 이번 정책 변경에 대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부합하여 더욱 객관적이고 정확한 시장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에 따라 복합상품(스트리밍 + 다운로드 패키지 서비스 등)의 스트리밍 가중치에 적용되는 할인율을 폐지하고 스트리밍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이러한 정책변경으로 급변하는 뉴미디어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음악이 가지는 고유한 가치를 일관성 있게 반영하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번 가온차트의 정책 변경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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