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권범준,한주원 기자] 알비노를 아시나요?

'백색증(Albinism)', 혹은 '선천적 색소결핍증' 이라고 불리는 '알비노' 현상은 피부, 모발, 눈 등의 멜라닌 색소가 결핍되거나 결여되어 생기는 돌연변이 증상이다. 수 만분의 1의 확률로 굉장히 희귀하게 나타나는 이 증상은, 어류, 파충류, 인간을 비롯한 포유동물까지 다양한 유색동물에게서 나타난다. 아직 이 증상에 대해 알려진 치료법은 없으며, 피부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피부과 검진과 안과 검진이 필수적이다. 

-알비노(Albino), 신비함 속에 감춰진 비애

알비노, 즉 백색증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나 동물들은 백색의 피부와 황색을 띈 백색의 모발, 적색의 눈동자를 가지고 태어난다. 이러한 모습 때문에 신비하고 아름답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이들의 삶은 그렇게 순탄하지 않다. 알비노를 앓고 있는 동물은 보통의 무리와 생김새가 달라 태어나자마자 어미에게 버림을 받거나, 심하면 물어 죽이는 일도 잦다. 또한 하얀 색깔 때문에 천적의 눈에 띄기 쉽다. 또한 동물, 사람에 관계없이 멜라닌 색소가 부족한 피부를 가지고 태어나 자외선에 취약해진다. 따라서 햇볕에 의한 화상, 피부암 등 피부질환을 앓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이들은 선천적으로 홍채에 색소가 없어 시각장애를 동반한다.

인간의 경우 말라위, 탄자니아를 비롯한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에서 이들의 인권은 짓밟히고 있다.'알비노 신체 일부를 갖고 있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 '알비노 신체를 먹거나 알비노와 성관계를 하면 질병이 낫는다.'는 등 잘못된 미신 때문에 알비노 신체 절단이나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살인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시골로 갈수록 팔다리가 잘려나간 채 살아가는 알비노가 많으며 알비노를 유령이나 저주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알비노를 낳은 여성과 아이를 내다 버리는 일도 허다하다.

-대한민국의 '알비노' 현황은?

아무래도 희귀병인 만큼 알비노 환자가 정확하게 몇 퍼센트인지 밝혀진 건 없지만,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매우 희귀하게 발견된다.

-'알비노', 처우 개선 시급

앞서 말했듯이 알비노를 앓고 있는 사람과 동물은 굉장히 위험한 상태에 놓여있다. 동물은 밀수꾼의 표적이 되기 쉬우며, 사람은 미신 탓에 팔 다리를 잃은 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말라위의 경우엔 정부에서 이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 먼저 바뀌는 것이다. 이들을 우리와 같은 생명체라고 인식하고, 차별적인 시선으로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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