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텃밭 35%대 새누리당과 격차 10%P 좁혀져…'이정현 사용법' 화제

[사회는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고성중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 호남에서 7.30 재보선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 효과에 힘입어 새누리당의 호남권 지지율이 25%대에 이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심장부 호남서 35%대로 추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 ⓒ방송캡쳐
대통령 선거 직전인 지난 2012년 12월,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당시 민주통합당의 호남 지지율은 58%, 당시 새누리당은 6%였다.

하지만 지난 16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20%p 넘게 하락하면서 새누리당과의 격차가 10%p로 좁혀졌다.

호남지역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새누리당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정현 의원의 예산 폭탄 민심이 반영되면서 예전과 사뭇 다른 지지세가 지역 발전에 대한 열망이 표출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못 하고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보인 '장외투쟁' 이미지는 민심을 더 멀어지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이른바 호남의 얼굴로 내세울 수 있는 인물이 마땅치 않은 것도 호남 민심을 붙잡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라는 의견과 더불어 호남을 대변하겠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결집된 힘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지지세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렇듯 호남에서의 민심 이반과 함께 '호남 신당설'이 솔솔 흘러나오면서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옛 공식이 더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위기에 7.30 재보선에서 순천-곡성에 출마해 당선된 이정현 의원의 예산 폭탄 공약에 정부 여당의 힘이 실리면서 호남의 민심이반은 거세질 전망이다.

호남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세 하락은 6.4지방선거 당시 윤장현 후보를 광주시장에 전략공천하면서 시작돼 7·30재보선에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광산을에 또 전략공천에 악수를 두면서 논란을 자초했다는 분석이 높다.

또한, 텃밭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차원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 속에 친노 중심의 당 운영에 대한 불만이 지지세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광주시 국정감사에서 황인자 새누리당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심장인 광주시 국감에서 이곳 출신 야당의원들이 보는 앞에서 이정현 의원을 활용해 국비를 확보하는 방법을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알려주기에 이르렀다.

황인자 의원은 윤장현 시장에게 ‘이정현 의원 사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광주시의 지방비 부담을 최소화하려면 호남의 유일한 새누리당 지역구 의원인 이정현 의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국정감사 직후 시작될 국회의 2015년도 정부예산안 심사에 앞서 광주시의 정부 부처별 국비 요청서를 들고 이정현 의원을 찾아가면 광주시 국비 확보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뛸 것"이라며 "전남지사 및 전북지사와 함께 '이정현 사용법'을 공유해 호남의 예산 폭탄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해 많은 시사점을 던졌다.

특히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정현 의원이 당선된 뒤 실제로 전남 동부지역 관련 예산이 수백억 원 정도 증액돼 지역민들에 새누리당을 바라보는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그동안 막연한 특정 당 위주의 쏠림현상에서 지역발전 경쟁과 지지세 경쟁도 시작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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