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한미FTA 폐기 발언한 추미애 대표에 "저렴한 입" 맹비난

출처 - 뉴시스

야당이 방미 중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하여 맹비난했다.

앞서 추 대표는 15일(현지시각) 낮 미국 워싱턴 한 식당에서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하여 "(미국이) 우리한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면 폐기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자동차 2차 산업을 다 무너뜨리며 (재협상을) 갈 수는 없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된 최고위에서 "방미 중에는 국민과 국익을 위하여 언행에 신중하게 처리하면서 한미 간 외교적 문제가 발생 되지 않게 조심히 처신해 달라"고 비판하였다.

또 이날 오후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으로 "집권여당 대표의 너무 저렴한 입이다. 구화지문(口禍之門·입은 재앙의 문)이라고 했다. 추 대표는 막말을 멈추고 미국에서 조용하게 있다가 오라"고 맹비난하였다.

이날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하여 "추 대표의 입 때문에 한국은 정상회담 기밀을 막 공개하는 나라가 되었다. 한미 FTA도 폐기할 수 있다는 반미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여자 차베스가 되고 싶은가 보다"고 비난하였다.

그러자 추 대표도 반격에 나섰다. 추 대표는 16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개최된 '뉴욕 동포 간담회'에 참석하여 자신의 발언에 대해 야권이 비판하고 나선 것을 두고 "여의도의 그 복잡한 말도 안 되는, 터무니없는 정치"라고 반박하였다.

이어 "국내에서 착각하지 말아야 할 건 통상은 통상이고, 안보협력은 안보협력이다. 안보협력과 한미 군사동맹, FTA는 별개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우리의 섬세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추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와 같이 치밀한 안보외교 및 경제외교 전략을 세우고 방미하였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성공 기원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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