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포항 지진 관련 "어린 시절 보낸 곳이라 더 가슴 아프다"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포항시민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드린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태어난 이 전 대통령은 어린 시절을 포항에서 지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포항에서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놀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번 경주 지진보다 피해가 더 크고 여진이 계속 되면서 피해가 늘고 있어 걱정이다. 추워진 날씨 속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포항시민들과 시험 하루 전날 수능이 연기되면서 혼란을 겪을 수험생들, 흥해 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운 이재민들을 보면서 참으로 걱정이 되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 그는 "TV화면에 비치는 어지러운 광경은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라 더욱 가슴 아팠다. 무엇보다 한반도가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에 국민들 염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은 국민 안전과 피해 복구가 최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온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하루빨리 이 재난을 극복하고 포항시민들이 일상으로 되돌아가길 기원한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이번 포항 지진 진앙지는 이 전 대통령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에서 불과 5.5㎞가량 떨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이 전 대통령의 생가도 담벼락에 금이 가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