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홍혜선기자]
경주는 졸업한지 30~40 년 이상 된 중·장년층에게 아름다운 학창시절의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다.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며 옛 교복을 입고 특별한 체험을 하는 신라문화원 여행 상품이 있다.
2017년 10월 22일 동이 트기도 전에 43명의 “이구동성” 회원을 태운 버스 한 대가 경주를 향해 출발했다.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만난 인연으로 만들어진 “이구동성”은 이화에서 구축한 동기들의 성장 모임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연령대와 하는 일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이름표까지 부착한 교복을 입고 줄을 맞추어 서고, 줄번호를 하고 앉아 신라문화원 진병관 원장의 얘기를 들으니 학창시절의 조회시간이 떠올랐다.
그때처럼 추억의 한 장면 만들기
신라문화원 박주연 문화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신라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무열왕릉을 비롯하여 천년의 고찰 불국사를 관람하는 동안 만나는 사람들이 교복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듯 즐겁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락가밴드의 공연과 레크레이션
지역 아마추어 밴드인 락가밴드의 공연과 "이구동성"의 이은채 회장을 비롯한 부회장 이영숙, 윤경희 등 임원진의 댄스는 회원들의 여행 피로를 풀어주는 청량제 역활을 톡톡히 했다.
월성손씨와 여강이씨가 살고 있는 양동마을과 파도소리길에서
520년 전에 형성된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가 살고 있는 양동마을에서는 '선조들이 집 한 채를 지으면서도 마을의 평안을 가져다 줄 구조를 고려해 지었다.'는 설명을 들으며 마구잡이로 개발되어지는 현실이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전북 부안에 살고 있는 김갑순 회원은 올해 74세로 이번 여행에 참여해 회원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으며, 70세인 김분연 회원은 "교복여행이 내 생애의 최고의 힐링이었고, 교복을 입어 볼 수 있어 행복했다."고, 김정심 회원은 “동복을 입었으니 하복도 입고 싶다.”며 다음 여행을 함께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구동성" 회원들의 여행 모습은 2017년 10월 24일 SBS 모닝와이드 Mr.진격의 드론 코너에 방영되기도 했다.
2007년부터 10여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추억의 경주 앵콜 교복 여행에 참여해 특별한 체험을 했듯이, 앞으로도 교복을 입는 학창시절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