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일 6개국별 퍼레이드, 전통공연, 대표 먹거리 등 의식주 문화 체험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몽골이나 중앙아시아권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돌아오는 주말,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를 찾아가보자.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에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에서 '서울 실크로드 거리 축제(SSSF)' 를 개최한다.

 ▲ 몽골 전통주거 게르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5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중앙아시아 거리는 1990년대 초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수교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러시아 상인들을 필두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등 러시아어권 사람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레 중앙아시아 거리로 발전한 것이다. 현재 중앙아시아 전문 음식점과 상점을 비롯해 환전소 등이 밀집해 주말이면 러시아인, 몽골인, 중앙아시아인들로 북적인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서울 실크로드 거리 축제는 20일 오후5시부터 저녁9시까지, 21일 정오부터 저녁8시까지 이어진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에 몽골과 러시아까지 총 6사람들이 참여한다.

‘서울의 중심, 중구에서 중앙아시아를 즐기다’를 주제로 이들 나라의 의식주 문화를 공유하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축제시작 20일은 전야제 성격으로 오후5시부터 맥주파티가 열리는 가운데 양고기 요리, 팬케이크, 중앙아시아식 국수, 우유와 차를 섞은 수테차이 등 각 나라의 대표 먹거리로 풍성한 푸드존이 운영된다. 이와 함께 다음 날 있을 가요제의 예선을 진행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한다.

21일은 본격적인 축제 한마당이다. 나라별 공연 및 퍼레이드, 전통문화 체험 등 중앙아시아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 채워진다.

또한 정오에는 각 국을 대표하는 예술공연으로 축제 첫머리를 장식한다. 이어 오후 3시 각 나라마다의 전통의상과 공연을 선보이는 거리 퍼레이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축제장 입구에는 몽골의 전통가옥인 '게르(Ger)' 가 세워져 시민들의 눈과 발을 붙든다. TV에서나 봤던 게르 안에 직접 들어가서 몽골의 전통놀이도 해볼 수도 있다.

특히 오후2시에 있을 몽골 전통소리 공연인 '후미' 는 매우 이채로운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미는 굵은 저음과 휘파람 소리 같은 청명한 고음이 동시에 들리는 신비로움이 특징이다. 1천명 중 1명만 가능할 만큼 혹독한 수련을 거친 사람만이 낼 수 있는데 몽골 현지에서도 접하기 어렵다고 한다.

오후2시30분에는 개막행사가 치러진다. 광희동 주민과 중앙아시아 거리의 외국인간 화합을 다짐하는 단심줄 퍼포먼스와 중앙아시아의 이미지를 모래그림으로 표현하는 샌드아트 공연은 축제의미를 잘 살린다.

이후에는 다소 생소한 중앙아시아권 국가들에 대해 즐겁게 배워보는 중앙아시아 OX퀴즈와 내·외국인 함께 어울리는 '중구스타 가요제' 가 진행된다. 나라별 예술공연도 다시 한 번 펼쳐진다.

가장 인기 있을 것으로 보이는 먹거리 푸드존은 21일에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전통놀이 체험, 공예품 전시, 전통의상 포토존 등 갖가지 체험 프로그램이 중앙아시아 거리 곳곳에서 손짓한다.

서울 실크로드 거리 축제는 주민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서울시 주민참여 예산사업이다. 구는 기획부터 주민, 거주외국인, 상인 등과 폭넓게 논의하며 축제를 준비해왔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중앙아시아권 문화를 한 곳에서 깊이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하고 매력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중앙아시아 거리 내 외국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 일대를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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