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스피치 대표

필자가 중학교 2학년 때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로버트 H. 쉴러의 저서<불가능은 없다>를 접했다. 그는 “자신감이 넘치는 인간에게는 쉽게 신뢰감이 생기고 믿음이 가기 때문이라고”한다. 실제 대화하고 싶은 사람을 꼽으라면 자신감 있는 사람을 꼽는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를 보면 발신자가 말하는 것은 뭔가 희망이 있는 것 같이 의미 있게 들린다고 말한다. 반면 소심하고 부정적인 발신자는 상대방의 호감을 얻기 어렵고 대화에 그다지 성공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대화의 핵심은 질문이다. 사람들은 대화를 할 때 통상, 두 가지 방식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그것은 어떻게 말로 표현하느냐! 또 어떻게 질문을 하느냐! 말로 표현하는 것은 말로 끝나 버리지만 질문을 던지는 순간, 견해로 도약할 수 있는 문이 하나 생긴다.

 

질문은 타인의 사고나 감정을 자기의 내부로 옮겨 넣어, 타인의 체험과 동질의 심리적 과정을 만드는 동작을 말한다. 질문은 더 확실한 반응은 동의라고 할 수 있다. 동의는 의사나 의견을 같이하거나 상대방의 행위를 승인하거나 시인해 주는 것을 말한다. 또 사람은 질문을 받으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해답을 찾기 위해 생각을 한다.

 

사람들은 대화를 잘하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원래부터 그랬을 거야’, 또 ‘저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말을 잘했을 거야’라는 착각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면 모두 다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대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말로 표현된 대화에는 다양한 내용이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상대의 의도가 무엇인지, 말에 내포된 의미가 무엇인지를 찾아내서 정확히 답변을 구사해야 한다.

 

대화도 마찬가지로 상대방이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상태에서 하면 아무 효과가 없다. 아직 마음의 문을 닫지 않고 일말의 가능성이 있을 때 대화를 해야 한다.

 

진정한 대화는 상대방과 맞장구를 친다. 상대방이 대화를 하면 그 대화에 대하여 공감으로 인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하여 맞장구를 쳐주면 상대방은 대화하는 것이 신나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된다. 또 한편으로 말만 오고가는 곳에서는 분위기가 어색하고 딱딱하게 되기 쉽다. 이럴 때는 상대방에게 가벼운 질문 하나를 던져 분위기를 순간 바꿔놓을 수 있다.

 

따라서 대화를 한 후, 결정한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자세한 안내나 쉽게 실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어 따르도록 하는 것.

 

예컨대,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저서 <부의 미래>에서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손해를 입고 심지어 망할 수도 있다” 고 했다. 대화나 거절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의 법칙이 적용된다. 타이밍(Timing)이란 동작의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순간, 주변의 상황을 보아 좋은 시기를 결정함 즉. ‘적기(適期)’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한편, 대화가 지루하면 상대방이 나의 대화에 대해 재미없어 염증을 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상황을 무시하고 대화를 계속 진행한다면 대화가 단절되거나 상대방이 마음의 문을 닫게 되어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쉽다. 인간의 말이 들어맞지 않으면 천 마디의 말을 더 해도 소용이 없다. 중심이 되는 한 마디가 상대방의 중심을 찌르는 대화를 못하면 차라리 입 밖에 내지 말라. 이창호스피치는“유일한 선은 소통이요! 유일한 악은 불통이라!”고 한다.

 

이창호(李昌虎)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한국청소년봉사단연맹 부총재

*대표 도서<스피치 달인의 생산적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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