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제강 파동, 토요타·닛산 자동차 리콜 사태로 이어지나

출처 - 뉴시스

일본의 대형 철강업체인 고베제강의 알루미늄·구리 품질조작 파동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입된 토요타와 낫산자동차의 제품에 부적합한 알루미늄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11일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현재 일본 본사에서 한국에서 판매된 제품에 부적합 알루미늄이 사용되었는지 파악하고 있으며, 향후 대응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닛산자동차 관계자도 "국내 수입된 자동차에 부적합 알루미늄 등이 사용되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의하면 고베제강은 지난해 8월부터 올 8월까지 1년 동안 출하한 알루미늄과 구리 제품의 강도를 조작하여 출하했다.

고베제강의 납품사는 도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 미쓰비시중공업 등 200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일본 방위성은 자위대의 항공기와 미사일 등 방위 장비품 일부에 고베제강소의 알루미늄 제품이 사용되었다고 밝혔으며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하였다.

또 고베제강의 철분(鉄粉·쇳가루)제품 역시 품질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철분은 자동차의 부품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고베제강 철분제품 등이 자동차에 적용된 게 확인될 시 초대형 자동차리콜 사태로 퍼질 가능성까지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고베제강소의 철분 납품 거래처는 1곳이다.

고베제강소는 이번 사태가 자동차 리콜사태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유동성 확보를 위하여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고베제강은 전액 출자 자회사인 신코(神鋼)부동산의 주식을 매각할 방침을 확정하였다. 신코부동산은 아파트나 단독주택의 임대 및 분양을 하는 업체이며, 부동산 자산규모는 900억 엔(약 9000억 원), 매각액은 약 500억 엔 수준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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