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상장 하루 전날부터 거래시작했다?

[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박서진기자] 

빗썸거래소는 코인에 관한 정보를 홈페이지에서 24시간,12시간,1시간,30분 이렇게 4번 설정하여 실시간 변동률을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해놨다.

24시간으로 기본 설정이 되어 있어, 빗썸 홈페이지 접속 시 화면에는 24시간 변동률이 실시간으로 보여진다. 서비스 이용자가 30분으로 클릭하면 앞서 30분 전부터의 원화기준 변동률이 조회가 된다.  


2017년09월28일 오후 6시, 빗썸에 9번째 코인, 제트캐시가 상장되었다.

거래자와 블록체인 값을 드러내지 않는 익명성을 강점으로 하는 제트캐시는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화폐이다.

빗썸은 ZECC사와 공식 마케팅 협약을 맺고 제트캐시 상장을 기념해 ‘ZCash-Back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했다. 독점 프로모션으로 제트캐시 입금시 1%를 캐시백 해주는 이벤트로 상장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픈 의지가 돋보였다.

2017년 10월 10일 오전 11시25분 캡쳐(출처:빗썸 홈페이지)

제트캐시가 수상한건 이 24시간 변동률을 통해 상장 전 거래내역이 조회가 된다는 것이다.

2017년 10월 19일 빗썸에서 캡쳐

상장 하루 전날, 이벤트를 통해 구매만 가능해야 하는 제트캐시가 금액의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 변동률에서 확인되어(29일 동일시간에 캡쳐한 자료를 토대로) 빗썸 본사 고객서비스 팀에 문의를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9월 29일 문의한 내용에 대해서 현재까지 답변이 없는 상태이다.  상장 전에 구매, 판매가 이루어졌다면 의도적인 가격 상승 조작이 가능하다.  상장하루전날, 급격히 금액이 상승했고 상장된 당일, 급격하게 금액이 하락한 것이 공정거래를 통한 현상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도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빗썸에 9월 27일, 당일의 구매/판매 내역을 조회 요청하는 민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되었다. 결과 여부에 따라 한국1위 코인 거래소의 명성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가상화폐시장이 커지는 만큼 거래소의 신뢰도가 중요한 시점이다. 투명한 코인시장을 위해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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