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량 많고 아무데서나 잘 자라 고소득 작물로 각광

과수 농가들은 어렵게 재배한 작물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직황부진 및 병충해가 있게 되면 정상과 비중이 낮아지기 때문에 힘이 들고 공급 과잉이 발생할 때도 정성들여 재배한 작물의 수익이 급속도록 감소를 하게 되며 다음 해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도시 귀농인들이 많아지면서 지인이나 SNS마케팅 등을 통해 직거래를 하면서 수익원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하기도 한다.

기자도 귀농을 하면서 과수 작목 선정 때문에 여기저기를 많이 찾아 다녔고 김천시 귀농기초 교육도 받고 작목별 멘토를 찾아 의견을 듣기도 했다. 김천시 기준으로 FTA 지원 과수는 포도. 복숭아. 사과. 자두. 배 품종이 있는데 ‘과수 고품질 현대화 사업’의 명칭으로 품목별로 집수정, 관정 개발, 품종갱신, 비가림시설, 수동 스프링쿨러, 지주시설, 조수류 퇴치기 등등 다양한 지원제도가 있다. 그 외에 주관 부서는 다르지만 귀농정착 지원, 귀농 창업자금, 주택개선 지원 같이 귀농인 정착을 위한 지원제도도 있고 동력운반차, 승용 예취기, 저온저장고 시설, 품종 갱신 시범사업, 사이버농가 지원 사업도 있다. 자두. 복숭아. 매실. 양파. 포도 ‘농작물재해보험’도 있는데 기자가 가입한 자두 경우 자부담 약 17.4% 정부 보조 56.5% 지자체 보조 26.1% 인데 농가는 비용이 든다면서 가입률이 매우 저조한 편이며 이외에도 다양한 지원제도들이 많다.

 

한창 수확 중인 사과대추

그런데도 수익성 면에서는 여전히 힘든 게 농촌의 현실이다. 자두 농가를 예를 들면 국내 자두 주산지인 김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 때 알려준 바로는 300평을 기준으로 1톤을 생산하는 게 평균적인 적정량인데 3,000평을 재배하고 있다면 총 생산량은 10톤이 된다. 이중 생산되는 품질을 특등. 상품. 보통. 버려야 할 것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김천 공판장 등 기준 5kg에 20,000원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이 경우는 매우 좋은 상품의 경우로 그러면 1kg당 4,000원이 된다. 총 재배면적의 생산량 10톤을 1kg 판매가를 적용하면 총 4천만 원 정도 수준의 매출규모가 산출되며 여기서 비료 및 방제 작업, 외부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약 3천만 원 정도의 소득으로 자신 및 가족이 일한 경비나 정부 지원금 상환, 농협 대출금, 농기계 할부금 등등 갚아야 할 것들을 공제하면 과연 얼마를 손에 쥘 수 있을까?

 

귀농자인 경우 기존 자두 재배가 된 곳을 매입하면 바로 수익이 나오지만 처음부터 나무를 심고 기른다면 수확하기 전 약 4~5년 까지는 계속 관리를 해야 하며 주택마련에 농막조성, 관수시설 보완, 각종 농기계 구입, 퇴비 및 방제 비용 등등을 고려하면 땅값과 함께 상당한 금액이 투입이 되어야 하는데 땅 구입에 평당 10만원을 고려해도 3억 원이고 수확하기 전 까지 비용을 고려하면 얼마가 들어갈 것인지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임야를 사들여 개간을 한다면 땅 구입비용은 적게 들겠지만 과원 조성하는데 농로진입, 유공관 시설, 농지 작업 등을 고려하면 이것 또한 비용이 만만찮을 것이다.

기자가 김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기초교육 과정을 받으면서 배운 대표적인 몇 과수 작목별 평당 수익 구조를 살펴보니 최근고소득 작물로 각광받고 있는 사과대추가 눈에 띄었다. 전국 어디에서나 잘 자라고 배수가 잘되도록 관수시설을 구비하여 물 공급을 잘 해주면 되고 동시에 재배관리 기술을 배우면서 나무를 키우면 된다.

 

사과대추 묘목 재배과정

사과 같은 경우도 국내 적정 생산량이 50만 톤 이내 수준이라는데 지금은 재배면적의 증가로 55만 톤에서 60만 톤 이상이 나온다는 얘기가 들리기도 한다. 당근, 노지포도, 시설포도, 블루베리는 피해보전 직접 지불금 지급 품목이고 이 품목 중 투지비용이 커서 폐업 시 투자비용 회수가 어렵거나 재배 사육기간이 2년 이상으로 단기간에 수익을 얻기 어려운 품목으로 충족요건이 된 노지포도, 시설포도, 블루베리는 폐업 지원금 품목으로 많은 농가들이 폐업을 하고 다른 대체 작물을 심고 있거나 찾고 있기도 하다.

사과대추 묘목식재는 2년생과 3년생 묘목이 있는데 3년차부터 생산이 되기 시작하지만 본격 생산은 4년차부터 된다. 지역에 따라 가을심기와 봄심기를 하며 가을심기는 11월 15일경 전후부터 땅이 얼기 전까지 심으면 되고 뿌리활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을심기를 권장하고 있다. 봄심기는 따뜻한 남쪽 지역은 2월 15일경부터 중부지역은 2월 20일경부터 북부지역은 2월 25일경부터 식재를 할 수 있는데 5월말에서 따뜻한 지역은 6월 까지도 심을 수 있다.

 

사과대추 하우스재배와 노지재배 장면

재식 간격은 폭 4M 주간 2M로 밀식재배를 하며 퇴비를 미리 뿌린 후 로타리를 치고 관리기로 두둑을 형성한 후 나무 깊이 15CM정도로 심고 비닐멀칭을 한 후 물을 주입해주는데 식재방법이 간단하다.

영천과 군위에서 사과대추와 묘목을 13,000평에서 재배하고 있는 영천 싱싱사과대추농원(대표 채승기)은 인터뷰를 통해 수확은 영천 기준으로 하우스 9월 20일 전후에서 10월 20일경 노지는 9월 25일경부터 10월 25일경까지 수확을 하며 4년차인 경우 재배환경에 따라 약 3kg~10kg가 생산되며 약 10톤 정도를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직거래하며 묘목은 2만주 이상을 전국 각지로 공급하고 있는데 연매출은 4억에서 4억 5천만 원 정도라고 한다.

사과대추는 아직 수요에 비해 생산량이 많이 부족하고 언론매체, 입소문, SNS를 통해 일반대추보다 3~4배 크고 단단하며 식감이 사과처럼 아삭하고 단 맛이 일품으로 식이섬유와 황산화 물질 함량이 많아 장건강과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며 특히 비타민C는 감귤의 10배, 사과의 20배로 동안피부 유지에 좋다고 알려지고 있어 고소득 대체작물로도 좋은 품목이다.

 

2017년 10월 1일 채널A '신대동여지도'프로그램에 방영된 싱싱사과대추농원. 사과대추가 고소득 작물로 소개되었다

채승기 대표는 “싱싱사과대추농원은 묘목 식재부터 재배, 수확하기까지 관리 기술을 연중 교육시키고 있으며 지역 순회교육도 다니고 있고 밴드 활동을 통해 질의응답을 하면서 좋은 사과대추 재배 기술을 알려드리고 있는데 빨리 농가의 고소득 작물로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자는 농업기관 등에서 여러 교육도 받고 동료 농가 분들도 제법 알게 되었는데 농가의 고소득 창출을 위한 작목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자신의 땅 규모, 품질 수준, 매출 구성, 인력, 시설, 자금 등을 고려해서 농업여건을 고려한 생산성 위주로 할 것인지 직거래 판매 위주로 할 것인지 등을 심도 깊게 고려해서 농업경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최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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