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미화 퇴출' 관련 MBC 라디오 프로그램 관계자들 소환 조사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방송인 김미화(52) 씨가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였다.
29일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김 씨의 프로그램 하차와 관련하여 최근 MBC 서 모 전 라디오 본부장과 김 모·오 모 전 담당 PD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였다"고 밝혔다.
김 씨는 8년간 진행하던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2011년 4월 돌연 하차하였다.
검찰은 서 본부장 등을 상대로 당시 갑자기 김 씨가 프로그램에서 빠지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한 거로 알려졌다.
국정원 개혁위에 의하면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은 정부에 비판적인 여론을 주도하는 문화·예술계 내 특정 인물·단체의 퇴출 등 압박 활동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 국정원은 김 씨 외에도 문화계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배우 문성근, 명계남, 김민선, 영화감독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방송인 김제동, 김구라, 가수 윤도현, 신해철, 김장훈 등 5개 분야 82명을 대상으로 퇴출 활동을 전개한 거로 파악되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19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여 피해 사실 등을 진술하였다.
심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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